HMC투자증권은 12일 상장을 앞둔 넷마블게임즈에 대해 20만 원을 목표주가로 제시했다. IPO(기업공개) 이후 유통물량은 전체 주식의 20% 수준에 불과해 주요 지수 편입 가능성 등을 감안할 경우 수급요인은 우호적인 것으로 평가됐다.
황성진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넷마블게임즈가 공모가 15만7000원(시가총액 13조 원)으로 이날 상장된다”며 “2000년부터 시작한 PC온라인 게임 퍼블리싱에 이어 2013년부터 모바일 게임에 역량을 집중, 다수의 흥행작과 안정적인 퍼블리싱 역량을 보유한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황 연구원은 이어 “다양한 장르에 걸쳐 다변화된 게임들은 안정적 수익기반을 강화시켜주는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2016년 기준 장르별 매출 비중은 PRG 45%, MMORPG 11%, 캐주얼 40%로 구성됐다. 기존 게임들의 안정적인 성과에 더해 지난해 12월 출시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빅히트에 힘입어 올해 1월에만 2583억 원의 매출과 924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너무 높았던 초반 매출에 따른 기저효과가 상존한다는 점과 6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M’ 출시 이후 일부 유저층의 이동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며 “또 게임물관리위원회에서 ‘리니지2 레볼루션’의 등급을 12세이용가에서 청소년이용불가등급으로 변경한 것 역시 부정적 요인이다. 과금 유저 중 청소년 비율은 높지 않은 것으로 밝히고 있어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황 연구원은 올해 넷마블게임즈의 실적에 대해 “‘리니지2 레볼루션’의 흥행성공과 카밤(Kabam) 스튜디오 인수에 따른 영향으로 큰 폭의 성장세를 기록할 전망”이라며 매출액은 전년 대비 83.6% 오른 2조7633억 원, 영업이익은 227.6% 오른 9653억 원을 전망했다.
아울러 그는 “IPO를 통해 조달된 자금 2조6000억 원은 카밤의 인수대금 납입 및 차입금 상환에 8970억 원, 신규 M&A에 1조 원 등이 사용될 예정”이라며 “북미와 유럽 시장을 공략하기 위한 최적의 수단으로 M&A를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있다”고 판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