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오전 11시5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LG전자는 전날보다 1100원(1.39%) 상승한 8만9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날 7만9800원에 마감한 LG전자는 개장과 동시에 8만 원 고지를 넘어섰다. 주가가 8만 원대에 진입한 것은 2013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연말 5만1600원에 불과하던 LG전자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6.7% 상승했다. 이는 삼성전자(27.6%)의 주가 상승률을 두 배가량 앞선 규모다. 특히 이달 들어서만 17.9% 뛰는 강한 상승세를 보여주고 있다.
LG전자의 주가 약진은 실적 덕분이다. 올해 1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9.7%, 82.4% 늘어난 14조6572억 원, 9215억 원을 기록했다. 역대 두 번째로 높은 분기 영업이익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1분기 글로벌 가전시장의 승자는 단연 LG전자”라며 “매출 증가율은 물론 수익성도 가장 월등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사상 최대 점유율을 기록했다는 소식도 주가 상승에 힘을 보탰다.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가 최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LG전자는 1분기 미국 시장에서 730만대의 스마트폰을 출하해 20%의 점유율을 달성했다.
2분기에도 호실적인 이어질 전망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2분기 실적 시장 추정치(컨센서스)는 전년동기 대비 각각 매출액 7.5%, 영업이익 31.9% 증가한 15조533억 원, 영업이익 7709억 원이다. 일부 증권사는 컨센서스를 훌쩍 뛰어 넘은 9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예상했다.
이날 기준 LG전자의 목표주가 컨센서스는 8만7200원이다. 그러나 증권가는 LG전자가 ‘8만전자’를 넘어 ‘10만전자’ 시대를 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토러스투자증권과 KB증권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10만 원으로 높여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