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의 기술사무직 신입사원은 입사와 동시에 SK하이닉스대학교(SKHU)에 입학합니다.”
SK하이닉스가 세계 최고의 반도체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올해 사내 교육제도인 SKHU를 출범했다. 실무와 동떨어진 이론이 아닌 업무에 특화된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해 전문 인재를 자체적으로 육성한다는 방침이다.
16일 SK하이닉스에 따르면 기술사무직 신입사원은 SKHU에 자동 입학한다.
SKHU는 10개의 칼리지(College)가 있고 그 밑에 학과와 세부 전공으로 나뉜다. 부사장급 부문장이 학장을 맡고, 신입사원의 입사 부서에 따라 전공은 결정된다. 이 대학은 8년 과정으로 졸업학점은 50점이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칼리지마다 과목이 다르며 모든 재량은 학장에게 있어 현업에 맞는 비전을 제시하며 커리큘럼을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SKHU의 교수진은 전임교수, 전임강사, 사내강사로 이뤄진다. 특히 전임교수는 SK하이닉스 퇴직자들로 이론과 실무를 모두 가르치게 된다. 반도체 업무가 고도화, 세분화돼 있는 만큼 외부에서 반도체 전문가를 찾는 것이 어려울 뿐더러 현실 교육과 업무와의 괴리를 줄이기 위해서 내부 전문가가 강단에 서는 것이 더욱 적합하다는 판단이다.
강의 형태는 오프라인 강의 뿐만 아니라 ‘이러닝’과 ‘스마트 쿠키’라는 온라인 콘텐츠도 제공해 언제 어디서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한다.
SK하이닉스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기존의 단기적이고 전문성이 떨어지는 전사 차원의 교육 프로그램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SKHU의 철학은 세계 최고 기술력의 기본은 결국 사람이라는 인본주의, 우수한 인재를 최고의 전문가로 키우고 싶다는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