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22일 러시아 뉴스룸 서비스를 시작했다. 러시아 뉴스룸은 △글로벌 △한국 △미국 △베트남 △브라질 △인도 △독일에 이어 여덟 번째다. 삼성전자는 현지 소비자에게 ‘삼성’ 브랜드 가치와 비전, 최신 제품 및 사업적 협력과 지역사회 지원 등의 내용을 전달한다. 성장잠재력이 큰 러시아 시장과 적극적으로 소통,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고 동시에 고객 저변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
러시아 진출 25년이 넘어선 삼성전자는 2011년부터 2016년까지 ‘러시아인이 가장 좋아하는 브랜드’로 선정되기도 했다. 또한 사회적 책임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 스포츠 및 예술에 대한 지원을 제공하는 등 사회 문화생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중국의 중저가 스마트폰 공세에 대응하고자 러시아에서 삼성전자 모바일 판매 온라인 사이트를 개설하고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 러시아 온라인 판매처에서는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기어 등 웨어러블, 가상현실(VR)기기, 태블릿PC와 그 외 모바일 액세서리를 판매한다.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남아프리카공화국)국가 가운데 마지막으로 러시아에 온라인 판매 채널을 열면서 삼성전자는 온라인 리테일 영업 강화 동력을 얻게 됐다.
삼성전자가 이렇듯 러시아에 공들이는 이유는 높은 잠재 성장력 때문이다. 특히 러시아 스마트폰 시장은 스마트폰 보급과 LTE 네트워크의 확산으로 급성장하고 있다.
2014년 유가 하락과 크림반도 사태로 루블화 가치가 바닥을 칠 때도 이 시장은 견고했다. 2015년 TV 판매량이 986만대에서 521만대로 반토막 날 때 스마트폰은 2700만대를 유지했다. 제이슨앤파트너스 컨설팅은 2019년까지 러시아 스마트폰 판매량이 4210만대를 넘어설 것으로 예측했다. 스마트폰 점유율은 전체 휴대폰 시장의 93% 이상으로 확대돼 당분간 러시아 시장 스마트폰 확대 기조는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경제 상황도 우호적이다. 지난해 마이너스 성장을 했던 러시아는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세에 힘입어 올해 성장률이 반등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IMF는 올해 러시아의 성장률을 1.4%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에서 삼성전자 스마트폰 점유율은 24.2%로 시장 내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중국 업체들이 온라인 유통망을 확대하며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며 “삼성이 선두자리를 지키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뉴스룸을 오픈한 것으로 보이며 향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