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주간 원유 재고가 감소했으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파리기후변화협약 탈퇴 발표에 국제유가는 상승분을 반납했다.
1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7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1%(4센트) 상승한 배럴당 48.36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7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0.3%(13센트) 떨어진 배럴당 50.63달러를 나타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은 지난달 26일 마감한 주간의 원유 재고량이 640만 배럴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S&P글로벌플랫츠의 애널리스들이 32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한 것보다 더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에드워드존스의 브라이언 영베르그 선임 에널리스트는 “원유와 휘발유 재고 모두 미국의 드라이빙 시즌을 맞아 감소했다”고 밝혔다.
미국의 원유 재고가 감소했다는 발표에 국제유가는 장중 상승세를 보였지만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탈퇴할 것이라는 소식에 혼조세를 보였다. 프라이스퓨쳐스그룹의 필 플린 애널리스트는 “트럼프 행정부가 파리기후변화협약을 공식 탈퇴할 것이라는 전망에 국제유가는 상승분을 반납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장 마감 뒤 파리 기후변화협약을 백지화한다고 공식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