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기업에서 ‘과장’, ‘부장’ 등의 호칭이 사라지고 있다. 삼성, SK에 이어 LG까지 직급체계를 개편하고 수평적 호칭을 도입하며 이 같은 변화가 이어지고 있다.
5일 재계에 따르면 LG전자는 7월부터 현재 5단계인 사무직 직급을 3단계로 단순화한다. 사원 직급만 종전과 같고 대리ㆍ과장은 ‘선임’, 차장ㆍ부장은 ‘책임’으로 통합한다.
삼성전자는 3월부터 기존 7단계 직급을 4단계로 줄였다. 개인의 직무역량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커리어레벨(CL)도 1∼4로 직급을 구분한다. 임직원 간의 호칭은 ‘님’, ‘프로’ 등으로 바꿨다.
SK텔레콤, SK하이닉스를 비롯해 많은 기업이 이런 ‘호칭 파괴’ 흐름에 동참했다.
네티즌은 “호칭만 바뀐다고 조직이 수평적으로 되나. 인식이 바뀌어야지”, “계급 간소화는 결국 연봉 지출을 줄이려는 기업의 꼼수다”, “이거야말로 전형적인 말장난이지”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