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한해 가장 짭짤한 투자수익을 챙긴 개별 단지는 안산시 선부동의 성동빌라 56㎡(17평형)인 것으로 조사됐다.
부동산 정보제공업체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1월 첫 주 당시 매매가가 3.3㎡당 232만 원이던 성동빌라는 12월 첫 주 현재 597만 원을 기록, 157.33%의 자본수익률을 나타냈다. 여기에 전세를 줬을 때 얻을 수 있는 임대수익률 3.15%까지 더할 경우 총 투자수익률은 160.48%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처럼 성동빌라가 시중 평균 은행금리의 30배가 넘는 수익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청량리와 안산을 잇는 신안산선 노선이 선부동을 통과할 것으로 유력시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같은 단지 42㎡(13평형)가 총 145.68%(자본수익률 142.28%, 임대수익률 3.40%)의 투자수익률을 보이며 수익률 순위 2위에 오르기도 했다.
서울에서는 비교적 저렴한 가격을 무기 삼아 올 한해 실수요자 및 임대사업 희망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던 강북구 번동 주공1단지 56㎡(17평형)와 59㎡(18평형)의 투자수익률이 높았다. 56㎡의 경우 자본수익률 48.66%, 임대수익률 2.85%로 전체 투자수익률은 51.51% 수준이었으며, 59㎡의 경우 각각 47.52%와 2.90%를 나타내며 총 50.42%의 수익을 올렸다.
이밖에 용산 국제업무단지 조성 수혜를 품에 안은 용산구 이촌동 시범 69㎡(21평형)도 46.85%(자본수익률 45.77%, 임대수익률 1.08%)를 기록, 3위에 랭크됐다.
경기도(5대신도시 제외)에서는 안산 외에도 평택, 시흥 등 수도권 외곽을 중심으로 상승 바람에 거셌다. 안산시 선부동 성동빌라 56㎡, 42㎡가 나란히 수익률 1,2위의 영예를 안은데 이어 재개발 호재를 틈탄 평택시 신장동의 한도아파트 59㎡(18평형)가 그 뒤를 이었다. 이 아파트는 자본수익률 57.36%에 임대수익률 3.02%가 더해져 60.38%의 투자수익을 얻었다.
신도시와 인천에서는 리모델링 호재에 따라 수익률 1위가 결정됐다. 입주년도가 가장 오래된 분당의 경우 야탑동 매화주공3단지 59㎡(18평형)이 40.98%(자본수익률 38.68%, 임대수익률 2.30%)의 투자수익률을 올렸으며, 119㎡로의 확장이 결정된 인천 남동구 논현동 한라아파트 82㎡도 60.78%(자본수익률 57.53%, 임대수익률 3.25%)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