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은 태양/ 장경선/ 청어람주니어/ 1만1000원
“내가 지독히 아픈 역사를 품는 이유는 여러분과 함께 기억하기 위함이다. 기억한다는 건 응답한다는 것이고, 응답은 행동하게 한다.”
저자인 장경선 작가는 책 ‘검은 태양’을 통해 일본군 위안부라는 아픈 우리 역사를 말한다.
그는 인권이 유린당하고 인간의 존엄이 무참히 파괴된 위안소와 731부대의 현장을 대면했을 때 한동안 음식을 소화할 수 없을 만큼 아팠다고 전한다. 그래서 힘들고 슬프고 아픈 역사는 자꾸 외면하고 싶어지는지도 모르겠다던 작가는 이 책에서 아픈 역사를 품는 이유에 대해 모두와 함께 기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설명한다.
기억함으로써 응답할 수 있고, 응답은 행동하게 한다는 것이다. 전범 기업인 미쓰비시로부터 자동차 모델 제의를 받은 배우 송혜교가 모델 제의를 단칼에 거절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일제 강점기의 아픈 역사를 우리가 기억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저자는 ‘검은 태양’에서 위안부 할머니들의 빼앗긴 날을 이야기하고 소녀상의 의미에 대해 강조한다. 그리고 위안부 할머니들에겐 아직도 아픈 역사가 끝나지 않았다며 그 작은 소녀상을 왜 지켜내야 하는지 의미를 잊지 않도록 독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