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프로농구(NBA) 파이널에서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4승 1패로 꺾고 챔피언이 됐다. 팀의 에이스 케빈 듀란트와 스테판 커리가 NBA 파이널 5차전 승리를 이끌었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에 위치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파이널' 5차전에서 클리블랜드를 129-120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역시나 팀 에이스 케빈 듀란트와 스테판 커리였다. 케빈 듀란트는 39득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 스테판 커리는 34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는 홀로 41득점을 올리는 등 고군분투했지만 역부족이었다.
경기 초반에는 오히려 클리블랜드의 출발이 좋았다. 1쿼터 골든스테이트는 33-37로 뒤진 채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2쿼터 골든스테이트의 반격이 시작됐다. 르브론 제임스의 실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와 스테판 커리의 맹활약에 힘입어 클리블랜드의 내·외곽을 동시 공략했다. 케빈 듀란트는 3점슛 3개를 포함 21점을 올렸고 스테판 커리 역시 18득점했다. 점수는 어느덧 71-60으로 골든스테이트가 역전했다.
3쿼터 양 팀은 공방전을 이어갔다. 클리블랜드의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이 추격하면 골든스테이트는 케빈 듀란트와 식스맨 패트릭 맥카우 등이 득점하며 달아났다.
98-93, 5점 차로 맞이한 4쿼터에 골든스테이트는 클리블랜드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클리블랜드는 주력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져 있었다. 반면 골든스테이트는 2, 3쿼터 동안 스테판 커리와 케빈 듀란트의 체력을 적절하게 안배해 놓은 상황. 커리와 듀란트는 주요 순간마다 득점을 올려줬다.
경기 종료 약 3분 전 골든스테이트는 클레이 톰슨의 3점포가 터지면서 14점 차까지 달아났고, 스테판 커리의 3점 슛이 더해지면서 승부의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골든스테이트는 지난 시즌 클리블랜드에게 내준 우승을 되찾아왔다. 파이널 최우수선수(MVP)는 케빈 듀란트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날 경기 해설을 맡은 가수 겸 프로듀서 박진영은 수준급 지식을 뽐내며 팬들의 눈길을 모았다. 박진영은 지난해 NBA 파이널 6, 7차전과 올 시즌 파이널 1차전에 이어 이날 4번 째로 해설위원으로 활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