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나지완과 롯데 강민호 사이에 설전이 오가면서 벤치클리어링까지 이어졌다. 이를 두고 야구 팬들은 극과 극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1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롯데 자이언츠의 시즌 9차전 경기에서 양 팀이 충돌했다.
사태는 KIA가 3-0으로 앞선 6회초 발발했다. 1사 2, 3루 상황에서 롯데는 투수를 김원중에서 이명우로 교체했고, KIA 역시 이명기를 대신해 나지완을 투입했다. 이명우의 빠른 공이 나지완의 몸 쪽 높은 곳으로 향했고, 공이 얼굴 쪽으로 날아오자 이를 피하는 과정에서 팔꿈치를 맞은 나지완은 그 자리에 바로 넘어졌다. 나지완의 시즌 12개 째 사구. 나지완은 지난달 27일 롯데-광주전에서도 두 차례나 몸에 공을 맞은 바 있다.
하지만 이때부터 사태가 악화됐다.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자리에 주저앉은 나지완에게 롯데 포수 강민호가 말을 한 것. 이에 나지완은 흥분해 욕으로 추정되는 단어를 내뱉으면서 둘 사이 물리적 충돌까지 생길 뻔한 것. KIA 김종국 코치를 비롯해 나지완의 상태를 파악하기 위해 그라운드로 나온 트레이너가 나지완과 강민호를 말리는 사이 양 팀 선수들은 벤치로 뛰어나왔다.
네티즌들은 "강민호가 무슨 말을 한 건지 궁금하다", "강민호가 말하기 전까지 괜찮았는데, 아픈 사람한테 도발한 게 잘못", "나지완이 화낼 만 하다. 롯데전에 사구만 몇 개냐", "사과를 건넸다면 저렇게 흥분하진 않았을 것", "팔꿈치 맞으면 전기 온다. 맞춘 팀에서 괜찮냐고 했으면 됐을 일" 등의 반응을 보이며 강민호의 당시 발언에 호기심을 드러내며 나지완을 두둔했다.
반면 일각에서는 "안 그래도 많이 맞아서 예민해져 있는데 강민호가 잘못 걸린 듯"이라는 반응도 보였다.
한편 이날 해당 경기 중계를 맡은 스카이스포츠도 도마에 올랐다. 이병규 스카이스포츠 해설위원이 나지완의 행동을 두고 "맞았으면 걸어나가면 되지 흥분할 일이 아니다. 많이 맞았기 때문에 이해는 가지만 롯데 쪽에서 고의성은 없었다"고 말했다. 이를 두고 '편파 해설'이라는 지적이 제기된 것. 팬들은 이병규 해설위원의 발언에 대해 "이게 왜 편파적이라는 줄 모르겠다", "그나마 캐스터가 참고 중심 잡아주던데, 이럴 거면 스카이스포츠 말고 롯데로 가라" 등의 극과 극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