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BC골프, 18일 오전 11시부터 최종일 경기 생중계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카이도시리즈 2017 카이도 골든 V1 오픈(총상금 3억원, 우승상금 6000만원)
▲충남 태안 현대더링스컨트리클럽 B코스(파72)
▲JTBC골프, 18일 오전 11시부터 최종일 경기 생중계 ▲사진=KPGA 민수용 포토
-좋은 샷감을 이어가고 있다.
1번홀에서 (김)승혁이 형이 먼 거리에서 먼저 버디 퍼트를 넣더라. 놀랐다. ‘역시 감이 좋구나’라고 생각했다. 경기 초반에 승혁이 형과 버디를 주고 받으며 경기하니 마치 지난 주 매치플레이를 다시 하는 느낌이었다. 그래서 더 집중했고 집중할 수 있었다. 후반에 승혁이 형이 조금 지친 기색을 보였고 그때 (박)은신이형이 치고 올라왔다. 두 선수 다 실력이 있는 선수라서 방심할 수 없었다. 후반에 경기가 잘 풀리지 않았는데 마지막 18번홀을 버디로 마무리해 기분 좋다.
-지난주 김승혁과 매치플레이에서 졌는데 긴장되지는 않았나.
긴장됐다. 그러나 지난 주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때 압박과 긴장속에서 경기한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많이 이겨낼 수 있었다.
-일관된 샷을 계속 보여주고 있다. 비결이 있나.
특별한 비결은 없다. 내가 코치가 없고 아버지에게 골프를 배웠다. 스윙이나 멘탈 등 잘되는 부분, 안 되는 부분은 누구보다 내가 잘 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대회가 끝나면, 라운드가 끝나면 그날의, 그 대회의 안됐던 부분을 생각하고, 대책안을 마련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좋은 결과로 이어지는 것 같다. 골프는 실수를 줄이는 운동이라고 생각해서 실수를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늘 생각한다.
바람을 이용해 두 번째 샷을 했는데 조금 강하게 맞아 그린을 넘어갔다. 어프러치 샷도 비교적 잘돼 2m 거리에서 파 퍼트를 남겨뒀다. 스트로크를 하고 ‘이건 100% 들어갔다’ 라고 생각했는데 홀을 돌고 나오더라. 너무 안타까웠다.
-친동생이 캐디를 맡았는데.
서산에 숙소를 두고 있는데 끝나고 서산에서 뭐 먹을까? 라는 얘기를 주로 했다. 끝나고 맛있는 음식 먹자고 말이다. 그리고 11번홀에서 두 번째 샷을 한 뒤 내가 ‘그린을 넘어갔나? 내려오겠지?’ 하니까 동생이 ‘아냐. 넘어갔어’ 하더라. 그래서 내가 ‘확실해? 너 눈 몇인데?’라고 물으니 동생이 ‘몰러. 넘어갔어’라고 했다. 가서 확인하니 그린을 넘어갔더라. 동생이 그것을 보고 ‘거봐. 맞지?’ 라고 해서 둘이 살짝 웃었다. 동생과 함께 플레이 하니 편안하다.
-3타 차 선두로 최종라운드에 들어간다.
내일도 오늘처럼 승혁이 형, (박)은신이 형과 경기하는데 실력이 있고 잘 치는 선수들이다. 이 코스에서는 큰 실수만 나오지 않는다면 지금으로써는 충분히 승산이 있다. 그린이 부드러워 아이언 샷을 잘 받아주고 그린스피드도 적당하다. 티샷을 페어웨이에 보내는 것이 중요하다.
-어제 우승 스코어를 18~19언더파로 예상했는데.
이런 얘기를 해도 될지는 모르겠으나 20언더파 이상이면 충분히 우승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중요한 것은 경기의 흐름이다. 좋은 흐름을 계속 이어가는 것, 보기나 실수가 나왔을 때 빨리 분위기를 전환하는 것이 굉장히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