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원 경총 회장 “질 높은 일자리 창출 뜻 공감…협력적 동반자될 것”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왼쪽에서 세번째)과 박병원 한국경영자총협회 회장이 19일 오전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악수하며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이동근 기자 foto@)

“경총은 정부와 노동계의 협력적 동반자가 되겠음을 약속한다. 문재인 정부가 일자리 문제를 국정 최우선 과제로 삼은 것을 쌍수 들어 환영한다.”

박병원 경총 회장은 19일 서울 종로구 창성동 일자리위 4층 대회의실에서 열린 일자리위원회와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 회장단과의 일자리 정책 간담회에서 이 같이 말하며 정부의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정책에 동참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날 이용섭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경총은 노사문제를 전담하기 위해 설립된 사용자 단체이긴 하나 사용자 이익에만 매몰되지 말고 국민경제 발전이라는 큰 차원에서 어려운 계층을 위해 양보하고 배려하는 모습을 국민들은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이 위원장은 “좋은 정책은 시대정신을 반영해야 한다”며 “시대정신은 불평등·불공정·불균형이라는 ‘3불(不)’로 인한 서민들의 울분과 고통을 해소해서 국민 통합을 이루는 것이고, 그 해법은 좋은 일자리 창출에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부작용을 최소화하며 사회양극화 해소와 국민 경제의 지속적 발전을 가져오는 일자리 정책을 만들 것”이라며 “경총도 부작용보다는 그보다 큰 긍정적 효과에 주목해주길 바라며 좋은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주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이어 “재계의 입장도 충분히 듣고 치우치지 않는 현장감 있는 살아있는 일자리 대책을 만들겠다”며 “경총이 좋은 일자리 정책에 힘써주길 바라고 한국경제의 지속적인 발전과 국민통합을 위해 부탁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이에 박병원 경총 회장은 기업 일자리 창출과 취약계층 보호에 동참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했다.

박 회장은 2003년 참여정부의 파주 첨단 LCD(액정표시장치) 공장 설립을 위해 규제를 풀어준 사례를 언급하며 정부의 지원도 호소했다. 그는 “당시 그 지역은 우리나라에서 풀기 어려운 수도권 규제 대상이었을뿐만 아니라 아주 많은 규제가 겹쳐있었다”며 “재벌 특혜시비까지 갈 수 있는 오해의 소지가 있었음에도 노 전 대통령이 투자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위해 어떻게든 되게 하라고 지시를 내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LG뿐만 아니라 다른 기업들도 그 후 파주에 자리를 잡고 중소기업 협력업체들도 들어와 파주는 일자리가 많이 늘어났고 인구도 8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새 정부도 파주 사례와 같이 일자리가 생길 수 있는 사업체에 대해서는 모든 지원을 아낌없이 해주길 바란다”고 요청했다.

또한 박 회장은 “일자리 양을 늘리는 동시에 질도 높여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는 기득권층의 양보가 필요하다”며 “비정규직을 비롯한 우리사회의 취약계층을 보호할 수 있게 경총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노동시장 개혁은 미취업청년과 실업자에 초점을 맞춰야한다”면서 “시급한 것은 단 한명이라도 일자리를 더 갖게하는 것이고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경영계, 노동계가 협력적 동반자로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