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이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 문준용 씨의 취업 특혜 의혹을 제기하며 제시했던 증거가 조작된 것이라고 밝힌 가운데 이를 직접 조작한 것으로 알려진 이유미 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박주선 국민의당 비상대책위원장은 26일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증거 조작 사실을 밝힌 뒤 국민을 비롯해 문재인 대통령과 문준용 씨에게 사과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5월 5일 “문준용 씨와 2년간 미국 파슨스 디자인스쿨 대학원을 함께 다닌 A씨의 증언을 확보했다”라며 그의 음성 파일을 공개한 바 있다.
검찰은 해당 음성 파일을 직접 조작한 국민의당 평당원 이유미 씨를 26일 밤 9시 12분께 공직선거법상 허위사실 공표로 긴급체포했다.
이날 이유미 씨 체포 소식이 알려지면서 온라인 커뮤니티를 비롯해 SNS에서는 이유미 씨의 과거 이력과 행적에 대한 정보가 급속도로 퍼졌다.
이유미 씨는 1978년 전남 여수에서 태어났으며 고려대 전자공학과를 졸업하고 카이스트 기술경영대학원 석사과정을 휴학 중이다.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선후보와도 카이스트 대학원에서 교수와 제자로 처음 만난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의 인연으로 이유미 씨는 이후 18대 대선 때 안철수 캠프 자원봉사자로 활동했으며 안철수 전 후보와 ‘청춘콘서트’를 위해 전국을 함께 순회했다.
이유미 씨는 2013년에는 안철수 대선 캠프의 회고록인 ‘안철수와 함께한 희망의 기록 66일’을 집필하기도 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이유미 씨가 회고록 출간 당시 관련 행사에서 안철수 전 후보와 팔짱을 끼고 다정한 모습을 하고 있는 사진이 확산됐다.
그는 앞서 2012년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예비 후보로, 지난 2016년 총선에서는 국민의당 예비후보로 전남 여수에 출마했다가 탈락한 바 있다.
이유미 씨는 슬하에 10살과 9살의 두 아들을 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유미 씨는 “이준서 전 최고위원장의 지시에 따라 허위 자료를 만든 것”이다 “당이 당원을 보호해주지 않는다”라며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