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HBSI ’73.8‘, 전월대비 48.1p↓…“6·19대책에 시장 비수기 접어들어”

입력 2017-07-0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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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주택산업연구원)

이달 들어 주택공급 시장이 얼어붙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6·19대책이 본격적으로 영향을 끼치는 7월 들어 시작된 주택공급시장의 위축은 다소간 조정을 거치며 하반기까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5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7월 전국 주택경기실사지수(HBSI) 전망치는 전월(121.9) 대비 48.1포인트가 하락한 73.8로 나타났다. 지난달 120선까지 급등했던 전망치가 가라앉은 데다 6.19대책의 영향으로 시장여건이 개선될 것이라는 생각보다 나빠질 것이라는 전망이 확대되며 나타난 결과로 분석된다.

HBSI는 건설사 500여곳을 대상으로 조사하는 공급시장의 지표다. HBSI가 기준선인 100을 넘으면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전망한 주택을 공급하는 건설사가 그렇지 않은 건설사에 비해 더 많다는 의미다. 100을 넘지 못하는 경우 반대의 의미로 해석된다.

지역별로는 수도권·부산·세종·울산·강원 지역이 80이 넘는 값을 기록했으며, 이외 지역은 모두 60~70선을 기록해 지난달에 비해 주택공급시장이 크게 위축될 것으로 전망됐다.

그간 전국의 주택공급시장을 견인해온 서울, 부산, 세종마저 80선을 맴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세 지역의 HBSI는 각각 48.1%p, 50.6%p, 44.8%p가 하락해, 이달 들어 가장 큰 낙폭을 보인 상위 3개 지역이 됐다.

그밖에도 전월 대비 30p이상 하락한 지역에는 경기(38.4p↓), 대구(32.3p↓), 광주(39.3p↓), 전북(32.0↓)이 있었고, 20p이상 하락한 지역은 인천(24.8p↓), 울산(24.6p↓), 충북(28.1p↓), 전남(22.2p↓), 경남(25.4p↓), 제주(24.1p↓) 등이었다.

비수기인 7월이 되면 항상 HBSI가 전월에 비해 하락하는 현상을 보여오긴 했지만, 올 7월의 -48.1%p의 하락은 지난 4년간 가장 큰 낙폭이다. 지난 2014년 HBSI는 -10.4%p를, 2015년에는 -13.7%p, 2016년에는 -30.6%p를 기록했다.

김덕례 주산연 주택정책실장은 “5~6월에 크게 개선되었던 공급시장 분위기가 7월 비수기에 접어들면서 크게 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분양시장의 경우 7월 분양계획 전망치가 101.0로 4개월 연속 기준선을 넘어서면서 상반기 분양시장에 대한 막바지 기대감이 이어지고 있지만, 강도는 비수기 접어들면서 완화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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