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 아이돌그룹 멤버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던 피해자가 경찰 접수 하루 만에 진술을 번복해 논란이 일고 있다.
7일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한 여성은 전날 오전 8시 56분 강남구 역삼동의 한 다세대 주택에서 아이돌그룹 멤버 A 씨 등 남성 2명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경찰에 신고했다. 이에 A 씨를 색출하기 위해 네티즌 수사대가 출동하는 등 해당 사건은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피해자는 국선변호사 입회 하에 작성한 진술서에 "A씨는 성폭행하지 않았고 동석한 다른 남성 2명에게 성폭행당한 것 같다"고 썼다.
또 피해자는 당시 술자리에는 남녀 3명씩 모두 6명이 있었고, A 씨를 제외한 나머지 5명은 연예인이 아니라고 진술했다. 경찰 출동 당시에는 현장에 A 씨는 없었고 피해자와 제삼자만 남아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로써 A 씨는 성폭행 혐의를 벗게 됐지만 피해자 진술 번복 전에 A 씨의 실명과 소속 그룹이 퍼지면서 이미지가 크게 실추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가 A 씨의 혐의를 부인하므로 A 씨를 별도 출석시켜 조사하지는 않을 것"이라며 "다른 남성 2명의 혐의에 대해서는 수사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네티즌들은 "어디서 많이 본 스토리다", "합의한 거냐, 허언증이냐", "결과야 어찌 되든 무고죄 형량은 늘려야 한다", "경찰은 유명 연예인에 대한 참고인 조사는 안 하나", "수사 계속해야 한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