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분석] 대한뉴팜, 157억 세금폭탄...주가 바닥 찍었나

입력 2017-07-14 0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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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물ㆍ인체 의약품 전문 제조업체 대한뉴팜이 157억 원의 세무조사 추징금과 함께 52주 신저가로 내려앉았다. 다만, 일회성 재료 따른 일시적 하락에 저점을 찍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장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유효하기 때문이다.

13일 대한뉴팜은 전일대비 20.00%(2470원) 내린 9880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 2014년 7월 14일 9580원을 기록한 후 3년 만에 최저치다.

세무조사에 따른 과징금 영향이 컸다. 대한뉴팜은 전날 중부지방국세청 세무조사 결과 157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고 공시했다. 해당 추징금은 2013~2015년 사업연도에 대한 법인세 통합조사에 따라 부과된 것으로 지난해 말 자기자본의 22.01%에 달한다.

대한뉴팜은 “추징금은 기한 내 납부할 예정”이라면서 “내용에 이의가 있으면 국세기본법에 따라 불복청구 등 방법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의 세무조사 악연은 처음은 아니다. 앞서 2007~2912년 6개년 간 통합조사에 따라 지난 2014년에도 32억 원의 추징금을 부과받았다. 이로써 대한뉴팜은 2회 연속 세무조사 후 추징금을 부과받는 불명예를 안았다.

과징금이 승승장구하던 대한뉴팜에 찬물을 끼얹은 셈이다. 다만, 시장에서는 일회성 악재로 작용할 뿐 장기적 모멘텀은 충분히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대한뉴팜은 지난해 매출액 1094억 원으로 창사 이래 처음으로 매출 1000억 원 시대를 열었다. 영업익은 115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21%, 15% 증가한 수준으로 매출 및 영업이익 모두 역대 최대치다. 이에 따라 지난 3월에는 10년 만에 주당 50원의 현금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새로운 먹거리도 확보했다. 지난 4월 이 회사는 필러제조업체인 한국비엔씨의 독점 판매권을 따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를 바탕으로 안면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기존 주력 사업인 비만, 웰빙 의약품 분야에서 꾸준한 매출 증가가 이어질 것으로 본다”며 “필러 관련 매출도 상반기부터 발생할 것”이라고 전했다.

해외 자원 투자 성과도 연내 가시화될 전망이다. 이달 초 대한뉴팜이 지분 13%를 투자한 광구 운영사 가스피안 선라이즈가 운영하는 카자흐스탄 BNG 광구에서는 일 2000배럴 이상의 원유가 생산을 시작했다.

기관 및 외국인의 매수세도 긍정적인 신호로 해석된다. 이달 들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315억 원, 97억 원어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1490억 원을 팔치웠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제약업계에 대한 세무조사가 강도 높게 이뤄지고 있지만, 이는 일시적인 재료”라면서 “추징금에 따른 당장의 실적 모멘텀은 낮아질 수밖에 없지만, 장기 실적 기대감은 유효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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