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영업 인력 확보… 대리점 계약도 준비
한화테크윈이 중국 로봇 시장을 공략할 채비를 하고 있다. 올해 로봇 시장에 진출을 선언한 데 이어 중국 시장에 진입하기 위해 실무적인 준비에 돌입했다.
18일 한화테크윈에 따르면 이 회사는 오는 21일까지 중국 지역의 로봇 해외영업을 관리하는 업무를 하는 경력직을 선발한다. 중국 지역 진출을 앞두고 인력 구성에 나선 것이다.
또한 한화테크윈은 인재 확보와 동시에 현지 로봇 판매를 위한 대리점 계약도 준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 관계자는 “중국 쪽은 조만간 대리점 계약을 할 것이고 관련 준비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협동로봇은 작업자와 가까운 거리에서 사람의 업무를 도와주는 로봇을 가리킨다. 주로 금속 가공 및 플라스틱 사출 기계로 인해 신체 끼임 사고나 화상 위험이 있는 공정 혹은 나사 조립과 같은 반복적인 공정을 자동화하는 데 활용된다. 산업용 로봇에 비해 초기투자비가 저렴하고 부피가 작아 사용 편의성도 높다.
한화테크윈은 지난 3월 첫 협동로봇인 ‘HCR-5’를 공개하며 로봇 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당시 신현우 대표이사는 “로봇 사업에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아시아, 유럽 등 글로벌 시장으로 진출하겠다”며 해외 진출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화테크윈이 해외 첫 진출지로 중국을 낙점하고 사전 작업에 돌입한 것은 중국 지역에서 협동로봇의 높은 성장성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중국은 다수의 제조업체가 생산기지를 둔 지역으로, 최근 제조 자동화 트렌드의 확산으로 협동로봇 시장의 고속 성장이 예상된다.
한화테크윈이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협동로봇 시장은 연평균 60%의 고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분야로, 오는 2022년 시장 규모는 3조6000억 원에 달할 전망이다.
한편 한화테크윈은 전기전자 부품 수입 검사 업무를 하는 로봇 제조품질 분야, 양산 라인 신규 구축과 협력업체 공장 셋업 및 조립공정 기술 지도를 담당하는 로봇 제품기술 분야의 경력사원도 채용하면서 로봇 사업의 자체 경쟁력 강화에도 힘을 쏟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