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정부 파워엘리트]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 현장에서 답 찾는 '소통꾼'

입력 2017-07-20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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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전부터 농정현장 찾아…美, 한미 FTA 개정 요구에 "농업부문 적자" 대응 논리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장관 명함이 나왔는데 010(휴대폰) 번호가 빠졌네요. 이건 잘못된 겁니다. 장관이라고 해서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요즘 때가 어느 땐데, 누구든 휴대폰 번호가 없는 명함을 주면 ‘제대로 대접해 주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김영록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과 인사를 하며 명함을 교환할 때 했던 말이다. 그는 행정자치부 홍보담당관과 새정치민주연합 수석대변인 출신답게 언론과의 소통을 강조했다. 오찬 자리에 참석한 농식품부 간부들에게도 기자들과 스킨십을 많이 하라고 당부하며 건배사로 “농촌에서 여름휴가를!”이라고 외쳤다.

소통의 중요성을 잘 알고 있는 그는 취임식도 하기 전에 현장부터 방문한 바 있다. 장관 임명 후 첫 농정 행보로 경기도 화성의 가뭄과, 평택시 수해 상황을 점검하고 담당자들을 격려했다. 이후에도 가뭄과 폭우, 우박으로 인한 피해 현장을 찾아 전국 방방곡곡을 누비며 농업인들을 위로하고 있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는 생각으로 농업인들의 현장 애로사항을 꼼꼼하게 챙기는 한편, 농업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농정을 바꿔 나가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한다. 이같이 현장 농정을 중시하는 김 장관은 “농업인과 국민의 눈으로 농정을 개혁하겠다”며 정책 추진 의지를 강조한다.

당면 현안 과제로는 쌀값 안정을 최우선으로 삼았다. 이와 함께 △상시화되고 있는 가축 질병의 근본적 대책 마련 △재해로부터 농업인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 개선 △청탁금지법의 합리적인 개선 방안 마련 △축산 계열화의 공정거래 질서 확립 및 유통구조 개선 등을 임기 동안 풀겠다는 각오다.

특히 청탁금지법의 경우 추석 전까지 가액 조정부터 추진하고 법 개정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미국의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요구에 대해서는, 농업부문의 대미(對美) 무역 적자 규모를 강조했다.

김 장관은 “국회의원 시절 FTA에 반대했었는데 지금도 개인적인 소신에는 변함없다”면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 무역 수지와 관련해) 철강과 자동차를 얘기하는데, 농업부문을 보면 우리가 미국산을 10배 더 많이 수입하니까 문제가 있다고 얘기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난해 미국산 농산물 수입은 68억 달러, 국산 농산물 수출은 7억 달러 규모”라며 “농업부문의 적자로 대응 논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 주요 약력

△1955년 전남 완도 출생 △건국대 행정학과, 미국 시라큐스대 맥스웰대학원 행정학과 △21회 행정고시 △강진군수, 완도군수 △목포시 부시장 △행정자치부 홍보관리관 △전라남도 행정부지사 △18대 국회의원, 민주당 원내부대표 △19대 국회의원,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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