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별세한 일본인 위안부 피해자 김군자 할머니가 생전 자신의 전 재산을 기부한 사실이 알려져 감동을 주고 있다.
27일 아름다운재단에 따르면 김 할머니는 2000년 8월 평생 모은 돈 5000만 원을 기부해 ‘김군자할머니기금’이 조성되도록 했다. 열세 살에 부모를 여의고 8개월간 야학에 다닌 것이 배움의 전부였다는 김 할머니는 청년들이 자신과 같은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보육시설에서 자란 대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해 달라”고 했다.
17년 동안 많은 시민이 기금에 돈을 보탰고, 김 할머니도 2006년 5000만 원을 추가로 기부했다. 이달까지 김군자할머니기금의 누적 모금액은 11억 원, 학비 지원을 받은 장학생은 250명에 달했다.
네티즌은 “장학생들이 김군자 할머니의 한을 풀어 드리는 세상이 오길”, “천국에선 부디 행복하시길”, “마지막까지 의미 있게 사셨네요. 존경합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