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28일 밤 자강도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했다. 지난 4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화성-14형’을 발사한 지 24일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29일 “북한은 어제 오후 11시 41분경 자강도 무평리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불상 미사일 1발을 발사했다”고 밝혔다.
북한은 지난 4일 첫 대륙간 탄도 미사일(ICBM)을 발사, 약 39분 비행 후 일본의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 낙하했다. 앞서 외신들은 북한이 27일 한국전쟁 휴전협정체결 64주년을 맞아 성능을 강화한 ICBM을 발사할 가능성을 제기한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북한이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발사체를 발사한 지 1시간19분 만인 29일 오전 1시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전체회의를 소집하고 ICBM 발사에 대한 대응 조치로 한미 연합 탄도미사일 발사를 비롯한 강력한 무력시위를 전개하라고 지시했다. 또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잔여 발사대 4기를 추가 배치하도록 했다.
일본도 상황이 긴박하게 돌아가고 있다. 스가 요시히데 일본 관방장관은 “북한이 28일 오후 11시 42분쯤 북한 중부에서 탄도 미사일을 발사해 45분 비행한 후 동해의 일본 배타적 경제 수역(EEZ)에 낙하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스가 장관은 “거듭되는 도발 행위는 결코 용납할 수 없다. 북한에 엄중하게 항의하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했다”고 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비행 시간이 과거보다 긴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스가 장관은 미사일 낙하 부근을 항행하는 항공기와 선박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아베 신조 총리가 (1)정보 수집 · 분석에 전력을 다해 국민에게 신속 정확하게 정보를 제공, (2)항공기 · 선박의 안전 확인을 철저히 한다 (3)사태에 대비해 만반의 태세를 취한다 등 3가지를 지시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