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KIA 타이거즈가 넥센 히어로즈와 2대 2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KIA 구단은 31일 넥센으로부터 우완투수 김세현(30)과 외야수 유재신(30)을 받는 대신 좌완 투수 손동욱(28)과 이승호(18)을 내줬다고 밝혔다.
이로써 KIA는 약점으로 꼽히던 불펜을 강화할 수 있게 됐다. KIA는 현재 불펜 평균자책점 5.84로 리그 9위다. KIA 측은 "중간계투진과 백업 외야수를 보강할 수 있게 됐다"고 이번 트레이드의 효과에 대해 설명했다.
김세현은 지난 시즌 36세이브를 기록하며 리그 구원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에는 1승 3패 10세이브 7홀드 평균자책점 6.83으로 고전했다. 김세현은 통산 296경기 27승 31패 46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5.04를 기록 중이다.
2006년 현대 유니콘스 지명을 받은 유재신은 주로 대주자로 활약했다. 통산 390경기에 나서 타율 0.240, 53도루, 26타점, 106득점을 올렸다.
손동욱은 2013년 KIA 1라운드 5순위 지명 선수로, 2013년 13경기(평균자책점 12.34)가 1군 출전 기록 전부다. 최고 시속 147km 강속구를 던지는 손동욱은 현재 퓨처스리그에서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이승호는 올해 2차 1라운드 지명을 받고 입단한 유망주다. 올 2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이승호는 8월부터 단계별 투구 훈련(ITP)에 들어갈 계획이다.
KIA는 30일 경기까지 63승 33패 1무로 리그 선두다. 2009년 이후 8년 만의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넥센은 장기적으로 보고 이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고형욱 넥센 단장은 "올해 공격적인 트레이드로 좌완 유망주를 많이 보유하게 됐다"며 "손동욱과 이승호 모두 잠재력을 지녔다. 지난 5월 영입한 김성민이 선발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처럼 이들도 기대에 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