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본계약 체결 법적기한…회사 정상화 위해 빠른 인수 돌입
디에스티로봇 컨소시엄의 삼부토건 정밀실사가 1일 종료되고 이르면 17일 이전 본계약이 체결될 예정이다.
1일 디에스티로봇 컨소시엄에 따르면 지난달 5일부터 시작된 삼부토건 정밀실사가 이날 종료된다. 컨소시엄 측은 이미 지난달 28일 최종보고서 초안을 작성하고, 디에스티로봇 경영진에 최종 보고를 앞두고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회생 딜에서 모든 일정은 관계자의 합리적 요청과 법원의 허가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며 “정밀실사의 법적기한은 2일이지만, 금일 조기 종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디에스티로봇 컨소시엄은 오는 6일 인수대금 신청서를 접수하고, 9일 인수대금을 확정할 예정이다. 법적으로 오는 17일이 본 계약 체결 기한이지만, 관련 절차가 빠르게 진행되면 앞당겨지거나, 이의를 제기할 경우 일정이 늘어날 수 있다.
컨소시엄 측은 인수대금 논의 등 이의 제기를 하기보다 빠른 시일 내 회사를 인수해 정상화시키는 게 유리하다고 판단하고 있다. 삼부토건의 순자산이 플러스 상태라는 점도 이 같은 결정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본계약에 들어가면 빠르게 대금을 납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회생절차에서 주인이 없는 상황이다보니 실질적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부분이 많지 않다. 회사가 느슨해지는 부분도 있어서 법적기한 전에 계약이 체결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자금 조달은 유상증자와 회사채 발행으로 이뤄질 전망이다. 현재 시점에서 참여비율은 디에스티로봇과 무궁화신탁을 축으로 국내 기관과 중국 측이 추가될 가능성이 있다. 법적으로 30일 이내에 완료되어야 하므로 9월 말까지 납입이 완료될 것이라는 게 컨소시엄의 전망이다.
컨소시엄 관계자는 “국내 기관 한 곳은 결정이 됐고, 2~3군데 추가로 논의 중이다”며 “중국 측은 우리가 제시한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으로 비중을 확대하려 하고 있다. 삼부토건이 해외사업에서 강점을 가지고 있어 투자 구조에 대한 여러 가능성을 열고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