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북한에 억류됐던 한국계 캐나다인 임현수 목사가 31개월 만에 석방됐다.
조선중앙통신은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고 교화 중이던 캐나다 공민 임현수가 2017년 8월 9일부 인도주의적 견지에서 병보석되었다”라고 밝혔다. 8일 캐나다 쥐스탱 트뤼도 총리의 특사로 대니얼 장 국가안보보좌관이 방북한 지 하루 만이다.
임현수 목사의 석방 소식과 함께 북한에 억류 중인 우리 국민의 안위에도 관심이 쏠렸다.
현재 북한에 억류된 우리 국민은 6명이다.
2013년 10월 밀입북 혐의로 북한에 체포돼 국가전복음모죄와 간첩죄 등으로 무기징역을 선고받은 김정욱 선교사는 현재 3년 10개월째 억류 중이며 각각 2014년 2월과 10월 체포된 최춘길, 김국기 선교사도 무기노동교화형 선고를 받고 억류돼 있다.
또 고현철 씨 등 3명의 탈북민도 억류된 것으로 전해졌다.
북한은 우리 정부의 석방 및 송환 요구에 응하지 않고 있으며 정부는 북한으로부터 이들의 소재나 건강상태에 대한 소식조차 듣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한편 앞서 임현수 목사는 2015년 1월 북한의 아동보호 시설과 노인 요양시설 등을 지원하던 중 체포돼 같은 해 12월 ‘국가전복 음모’ 혐의로 무기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임현수 목사의 석방은 최근 북한 억류 중 미국으로 귀환했다가 사망한 오토 웜비어의 전례를 우려해 내린 결정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