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면이 접히는 폴더블폰이 내후년에나 서서히 상용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올해 처음 등장한 풀스크린 스마트폰은 앞으로 기술 업그레이드를 통해 전면부에서 화면비율을 늘리는 등 다양한 변화를 추구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시장조사업체 시그마인텔의 비키(vicki) 모바일 패널 애널리스트는 17일 서울 양재 엘타워에서 열린 ‘제1회 한중 디스플레이 시장 및 기술 동향 콘퍼런스’에서 “올해부터 풀스크린이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중요한 요소로 자리 잡았다”며 “폴더블 OLED의 경우, 2019년이 되면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풀스크린 경쟁에서 어떻게 두각을 나타낼지 여부가 패널 업체와 완제품 업체의 도전”이라며 “최근엔 하이엔드 스마트폰뿐 아니라 중저가 스마트폰에도 풀스크린을 적용하는 기업이 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오포의 A 시리즈, 비보의 Y 시리즈, 샤오미 홍미 시리즈 등을 예로 들었다.
시그마인텔이 예측한 풀스크린 스마트폰 시장 전망에 따르면 2017년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풀스크린 출하량은 1억6500만대 규모로 11%에 불과했다. 하지만 2020년에는 풀스크린 스마트폰이 13억6000만 대로 80% 이상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면부에서 화면이 차지하는 비율도 점차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날 티엔마 한국지사의 다니엘 리 부사장은 “최근 출시된 샤오미 미믹스와 삼성 갤럭시S8은 전체 스마트폰에서 화면비율이 각각 85%, 84%였고, 다음 세대는 그 비중이 95%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화면 상하부의 안테나 공간을 줄이고 전면의 카메라 등을 대체하는 것이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풀스크린 스마트폰은 전면 디스플레이 안에 지문 인식 센서를 내장하는 등 다양한 방법으로 업그레이드될 것으로 보인다.
2019년 양산 체제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는 폴더블 스마트폰 역시 소비자들이 큰 기대를 하고 있다. 삼성전자가 2013년 국제가전전시회(CES)에서 휘어지는 OLED 디스플레이 ‘윰(Youm)’의 시제품을 공개하면서부터 폴더블폰 상용화에 대한 기대가 커져왔다. 지난 3월 갤럭시S8 언팩 기자간담회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은 폴더블폰 출시와 관련해 “일단 확신만 든다면 관련 UX들을 상당부분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제품 출시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