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을 맞아 온라인상에서 '고마워요 문재인' 운동이 펼쳐진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 측에서 "여론조작이다"라고 강하게 비판을 한 데 대해 "그럼 여론조사 기관에서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도 여론조작이냐?"라고 반문했다.
정청래 전 의원은 18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 출범 100일'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이 어제 취임 100일 기자회견을 하고 밖에서는 문재인 대통령 기념우표를 사려고 전국 거의 모든 우체국에서 사람들이 줄을 섰지 않느냐"라며 "이것을 저는 '문재인 현상'이라고 본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문재인 현상'을) 한마디로 말하면 문재인 대통령과 문 대통령을 지지했던 국민들의 '심리적 일체감', '심리적 연대감'이다. '내가 대통령을 만들었다. 문 대통령의 성공이 나의 성공이고 문 대통령을 공격하면 내가 방어해줘야지'라는 심리가 있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네티즌들은 문재인 대통령 취임 100일인 17일 트위터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문 대통령에 대한 감사인사와 함께 '고마워요 문재인' 해시태그(#고마워요_문재인)를 남기고 있다.
이 같은 '고마워요 문재인' 운동이 확산하며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1위로도 올라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이에 대해 강효상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자신들은 놀이라고 하지만 실체는 여론조작"이라며 "문재인 정부 지지 세력의 선동에 포털사이트 검색어 순위가 순식간에 점령되는 모습이 국민들에게 고스란히 드러난 것"이라고 비난했다.
자유한국당의 주장에 정청래 전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높으니깐 '문재인 현상'이 일어나는 거고 문 대통령에게 취임 100일을 맞아 고마움을 표현하기 위해 '고마워요 문재인' 운동이 일어난 것"이라며 "이것은 누가 조직적으로 오더를 내려서 하는 게 아니지 않느냐"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그는 "(자유한국당의 주장대로라면)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 고공행진도 여론조작이냐?"라며 "이분들이 돈 받고 댓글을 쓰는 것도 아닌데 (황당하다)"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