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식약처 "이제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계란은 먹어도 안전"
정부의 산란계 농가 전수조사 결과 전국 86개 농가의 계란에서 살충제 성분이 검출됐다. 이 중 49개 농장이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정부는 이제부터 시중에 유통되는 계란은 먹어도 안전하다고 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15일 0시부터 전국의 모든 산란계 농장의 계란 출하를 중지시키고, 산란계 농장에 대해 살충제 전수검사를 개시해 이날 오전 9시에 완료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식약처에 따르면 총 1239개 농장을 검사한 결과 1190개 농장이 적합,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판정됐다. 부적합 49개 농장은 일반 농장(전체 556개) 18개, 친환경 농장(683개) 31개로 나타났다.
부적합 49개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피프로닐(8곳), 비펜트린(37곳), 플루페녹수론(2곳), 에톡사졸(1곳), 피리다벤(1곳) 등 5개 성분으로 확인됐다. 피프로닐이 검출된 8개 농장은 기준치 이하라도 회수·폐기에 들어간다.
친환경 인증농가 중 37개 농가는 일반농가 기준 허용치 이내로 살충제가 검출됐다. 부적합 농가와 더하면 총 86곳에 이른다.
시료 수거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된 121개 농장을 재조사한 결과 2개 농장에서 살충제가 추가 검출됐다. 전국의 수집판매업체, 집단급식소 등에서 유통 판매 중인 계란 291건을 수거해 검사를 완료한 결과 부적합 3건이 확인됐다.
비펜트린이 검출돼 부적합 판정된 2건(신선대란 홈플러스, 부자특란)은 회수·폐기 완료했다. 추가 확인 1건(계란)은 회수·폐기를 진행 중이다.
정부는 적합판정을 받은 1190개 농장의 계란(전체 공급물량의 95.7%)은 즉시 시중 유통을 허용했다. 이날부터 풀리는 계란은 먹어도 안전하다는 설명이다.
부적합 농장의 계란에 대해서는 전량 회수 및 폐기조치하고, 향후 2주 간격으로 추가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부적합으로 판정된 49개 농장에서 출하된 산란 노계로 생산한 닭고기 및 가공식품도 추가로 수거해 검사할 예정이다.
앞으로 △동물용의약외품 유통 판매기록 관리 의무화 △친환경 진드기 약제 개발 보급 △잔류농약 검사 시스템 개선 △케이지 사육 또는 평사 사육 등 농장 사육환경표시제도 도입 △동물복지 축산 확대 등을 추진한다.
김영록 농식품부 장관은 “그간 축산농가가 사용기준을 위반하여 사용해도 처벌할 수 있는 규정이 미흡해 향후 실효성 있게 제재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며 “계란에 대한 이력추적 관리시스템도 조기 도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국내산 계란의 산란일자를 표시하겠다”며 “부적합 업체와 농가에 대해서는 생산자 등 관련 정보를 공개하며 특별 관리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부적합 49개 농장의 지역은 △경기도 양주(2곳), 광주, 평택(3곳), 여주(2곳), 이천(2곳), 남양주, 연천, 파주(2곳), 화성, 포천(2곳), 동두천 △강원 철원(2곳) △인천 강화 △대전 유성 △충북 음성 △충남 천안(2곳), 논산(2곳), 홍성(3곳), 아산 △전남 나주(2곳), 함평, 화순(3곳), 무안 △울산 울주(2곳) △경북 칠곡(3곳), 김천, 경주, 의성 △경남 창녕, 합천, 진주 등으로 전국에 산재했다.
난각코드가 없는 1곳을 제외한 48곳의 난각코드는 07051, 07001, 08신선농장, 06대전, 08LSH, 08KD영양란, 08SH, 08쌍용농장, 08가남, 08양계, 08광면농장, 08신둔, 08마리, 08부영, 08JHN, 08고산, 08서신, 11서영 친환경, 11무연, 11신선봉농장, 14소망, 14인영, 14혜찬, 15연암, 15온누리, 09지현, 13SCK, 13나선준영, 14황금, 14다인, 11시온, 13정화, 08신호, 08LCY, 08맑은농장, 13우리, 13대산, 13둥지, 13드림, 15CYO, 08LNB, 11대명, 11CMJ, 11송암, 08이레, 04씨케이, 11주현, 10청운 등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