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 함께 뛰는 기업] 썰매는 LG, 스키는 롯데… 선수 후원하는 ‘기업 선수’들

입력 2017-08-2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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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이 후원하는 겨울올림픽 종목

▲LG전자가 후원하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 윤성빈 선수가 3월 17일 열린 2016~2017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남자 스켈레톤 경기에서 출발하고 있다.(뉴시스)

최순실 국정 농단 사태로 주춤했던 기업들의 스포츠 후원이 평창 겨울올림픽을 계기로 다시 활기를 띠고 있다. 기업들은 다양한 동계 스포츠를 지원하며 선수를 육성하고 있다.

LG는 평창 겨울올림픽 공식 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있고, LG전자는 남녀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공식 후원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1년간 남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과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각각 후원한다. 특히 LG전자는 지난해에 여자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을 디오스 얼음정수기 냉장고의 광고 모델로 기용하기도 했다.

LG전자는 2015년부터 스켈레톤 국가대표팀과 윤성빈 선수를 각각 후원하고 있다.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의 메인 스폰서로서 국내외 전지훈련 및 장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국내 스켈레톤 국가대표 선수들에게 더 많은 훈련경기 기회를 제공하고, 스켈레톤이 인기 스포츠 종목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에 격려금 1억 원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에 2006년 창단한 대한민국 스켈레톤 국가대표팀은 역대 최대 성적을 달성하고 있다. 윤성빈 선수가 2015∼2016 시즌 8차례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연맹 월드컵 대회에서 금메달 1개, 은메달 3개, 동메달 2개를 딴 것은 물론,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을 획득했다.

또한 LG전자는 올해부터는 남자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 선수도 후원하고 있다. LG전자는 향후 2년간 차 선수가 안정적으로 훈련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이후 차 선수를 광고모델로도 기용할 계획이다.

▲대한스키협회 회장을 맡고 있는 롯데그룹 신동빈 회장이 지난 13일 평창 동계올림픽대회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메달 획득을 위해 훈련 중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격려하기 위해 뉴질랜드 전지훈련 캠프장을 방문했다.

롯데그룹은 신동빈 회장이 대한스키협회장을 맡고 있는 인연으로 스키를 후원한다. 롯데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와 지난해 공식후원 협약을 체결하고 평창 겨울올림픽, 패럴림픽(장애인올림픽), 테스트 이벤트, 대한스키협회 등을 지원하기로 했다.

특히 롯데는 신 회장이 2014년 대한스키협회장에 취임한 이후 국가대표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협회에 오는 2020년까지 100억 원 이상을 지원하기로 했다. 이에 대한스키협회는 해외 전지훈련을 대폭 늘리고 포상도 강화하고 있다.

신 회장은 국제스키연맹(FIS)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경기장, 경기코스, 교통, 숙박시설 등 평창 겨울올림픽 준비사항을 보고하며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발벗고 뛰고 있다. 아울러 설상 종목 강국인 미국, 캐나다, 핀란드 스키협회 등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기술 및 정보 교류도 활발히 하고 있다.

이와 함께 롯데는 선수단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국내 최고 수준의 올림픽 메달 포상금은 지급하는 것은 물론 메달권에 들지 못한 4∼6위에게도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롯데면세점, 롯데칠성, 롯데제과, 롯데렌탈 등 그룹 계열사들은 대한스키협회 후원사로 참여해 대회 개최 및 선수 훈련비 등을 지원하고 있다.

이달 13일에는 신 회장이 평창동계올림픽대회에서 설상종목 사상 첫 메달 획득을 위해 뉴질랜드 전지훈련 캠프장에서 훈련 중인 스키 국가대표 선수단을 직접 방문해 격려하기도 했다. 신 회장은 선수단에게 “이국의 눈 위에서 흘린 땀방울이 내년에 국민들에게 큰 기쁨을 줄 것”이라며 “부상 없이 안전하게 훈련을 잘 마치고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달라.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위해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정몽원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이 7월 19일 아이스하키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 행사에서 백지선 감독 등 남자대표팀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한라그룹은 정몽원 회장이 대한아이스하키협회장을 맡은 지난 2013년부터 아이스하키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정 회장은 재정적 지원 뿐 아니라 국가대표팀의 거의 모든 경기를 현장에서 직접 지켜보며 아시아하키 선수들의 사기 진작에 힘쓰고 있다.

정 회장이 아이스하키를 후원한 것은 약 20여 년 전부터다. 정 회장은 지난 1994년 현재의 안양 한라 아이스하키단을 창단한 이후 지속적으로 이 종목에 대한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자 북미아이스하키리그(NHL) 스타 선수 출신인 백지선 감독과 박용수 코치를 영입하는 등 선진 아이스하키 시스템을 도입하며 한국 아이스하키의 성장을 돕고 있다.

영원아웃도어의 글로벌 아웃도어 브랜드 노스페이스 역시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도심 속 봅슬레이’ 행사에 공식 후원사로 참여하면서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국민적 관심을 높이고 있다. 노스페이스는 이번 평창동계올림픽 스포츠의류 부문 공식후원사로, 우리 국가대표 선수단인 팀코리아를 지원하면서 평창 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노력을 아끼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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