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팡팡] ‘어글리 코리안’ 28년 별명, 버릴 때도 되지 않았나요?
지난 8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등재된 일본 국보 사찰 ‘도다이지’ 난간에
세로 약 10cm 가로 약 40cm 크기의 낙서가 발견됐습니다.
뾰족한 도구로 긁힌 듯 새겨진 글씨는
너무나 익숙했습니다.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 한글로 새겨진 이름 세 글자였죠.
중국 대표 관광지 ‘만리장성’
중간 중간 돌담에 긁혀진 글씨.
이탈리아 ‘피렌체 대성당’,
‘벽에 낙서를 하지 마시오’ 안내판 아래 촘촘히 적힌 낙서.
세계 최대의 협곡을 자랑하는 미국 ‘그랜드 캐년’
눈을 뗄 수 없는 풍경 속, 돌에 적힌 수많은 이름들.
네, 또 한글이었습니다.
2017년 상반기 출국자수 12,620,762명
(출처:한국관광공사)
해외여행을 떠나는 여행객 1200만 시대를 맞이했지만
‘어글리 코리안’은 여전히 말썽을 일으키고 있는데요.
비단 낙서뿐만이 아닌
‘어글리 코리안’의 부끄러운 모습들 한번 보실까요?
필리핀 세부의 한 리조트 수영장
텅 비어있는 수영장 선베드 위에 수건과 물품들이 올려져 있습니다.
물놀이를 하기도 전에 아침 일찍 자리를 맡아 놓은 건데요.
다른 여행객들의 이용까지 막는 '자리 맡기 신공’입니다.
오스트리아 잘츠카머구트 관광지
수많은 관광객 사이에서 한국인들이 무리를 지어 담배를 피웁니다.
담배를 피운 후 꽁초를 아무렇지 않게 길바닥에 버리기까지…
지나는 현지인들과 타 여행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 건 당연지사죠.
한국인들에 빼놓을 수 없는 음식 김치.
해외여행 중 현지 음식이 입에 맞지 않는다며
식당에서 턱 하니 김치를 꺼내 먹는 경우가 많은데요.
한 프랑스 레스토랑은 결국 ‘한국인 손님 금지’를 선언했다고 하네요.
인천국제공항으로 귀국하는 비행기 안
한 한국인 여성이 막무가내로 좌석을 옮깁니다.
승무원에 의해 제지를 당하자 불쾌한 표정을 지으며
한국어로 욕설을 퍼붓기까지 했는데요.
기내 안 한국인들은 얼굴을 들 수가 없었다죠.
“어글리 코리안이 되지 말자”
이 ‘어글리 코리안’은 30년 가까이 된 오래된 별명입니다.
1989년 여행자유화가 전면 시행되면서 해외여행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자
비행기에서 양말바람으로 돌아다니고 큰소리로 떠들며
아무데서나 김치를 꺼내 먹던 데서 비롯,
우리 스스로 반성하자며 나온 말이죠.
그러나 28년이 지난 지금도
‘어글리 코리안’은 여전합니다.
이젠 좀 더 성숙한 한국인의 모습을 보여줘야 하지 않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