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보증기금 100조까지 확대하고 벤처와 연계 늘려야"

입력 2017-08-23 1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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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이관 기보와 우애 과시한 벤처기업계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23일 "기술보증기금의 역할과 기금 규모가 현재보다 훨씬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 벤처기업협회의 의지"라고 강조했다.(사진=벤처기업협회)

"한국의 경제구조 무역규모로 보면 기술보증기금의 보조 규모가 일년에 100조까지 확대돼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건준 벤처기업협회장은 23일 제주 하얏트리젠시 호텔에서 개최된 '제17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기보의 역할 확대와 벤처기업계와의 연대 필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개회사에서 안 회장은 "최근 기보 이사장님 많이 뵙고 얘기를 나눴다"면서 "금융위원회 산하에서 신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로 이관된 기술보증기금의 역할과 기금 규모가 현재보다 훨씬 확대돼야 한다는 것이 벤처기업협회의 의지"라고 밝혔다.

이어진 축사에서 김규옥 기보 이사장도 "안 회장님이 말씀하신것처럼 현재 기금이 21조 정도인데 5년안에 100조 달성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며 화답했다. 김 이사장은 "기보는 30년 됐지만 벤처와 함께 태어나고 벤처와 함께 살았다"면서 "오늘날 벤처의 80%가 기보로부터 자금 지원을 받고 자랐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 기보가 신설 중기부 산하로 이관된 만큼 앞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지원은 기존의 중소기업진흥공단이, 벤처기업에 대한 지원은 저희 기보가 담당하는 방향으로 나가고자 한다"면서 "기보 이름도 벤처를 지원할 수 있는 사업형 공기업으로 이름 바꾸는 것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정부도 지난달 국회를 통과한 정부조직 개편안을 통해 기보를 중기부 산하로 옮기면서 벤처·기술 기업에 대한 금융지원을 강화한다는 의지를 표한 바 있다. 일각에서는 중기부에서 기보의 영향력이 대폭 강화되면서 기보의 숙원이었던 금융공사 전환 논의도 점차 가시화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김 이사장은 "문재인 정부에서 중소벤처를 국정전략과제 전면에 내세우는만큼, 기회를 한껏 활용해 함께 윈윈하는 계기됐으면 좋겠다"며 이날 축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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