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1일 현대제철이 철근 판매가격을 인상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다른 철강업체 대비 저평가돼 있던 주가가 상승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기존의 ‘매수(Buy)’ 등급과 8만4000원을 유지했다.
박현욱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보고서에서 “현대제철은 9월 철근 판매가격을 1톤 당 3만 원 인상하기로 했다”면서 “이 회사는 국내외 대형 철강업체들 대비 저평가돼 있는데 철근 가격 인상을 계기로 그 차이가 축소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현대제철의 주가는 연초 대비 보합권에 머물고 있다. 같은 기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철강업종지수가 19% 오른 것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준이다. 국내뿐 아니라 아시아 지역의 다른 철강업체들과 비교해도 현대제철의 상승률이 가장 저조하다.
박 연구원은 “완성차의 부진이 투자심리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실제 실적은 철강경기를 반영하기에 오해가 해소될 필요가 있다”면서 “현대제철의 PBR(주가순자산비율)은 0.47배로 글로벌 대형 철강업체 평균인 0.9배 대비 매력이 크다”고 언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