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시장은 6일 강보합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전일 북한 핵실험 충격에서 벗어나는 흐름을 보였지만 북한 정권수립일인 9일까지는 지정학적 리스크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미 10년물간 금리차는 24.65bp까지 벌어졌다. 이는 2015년 8월3일(25.29bp) 이후 2년1개월만에 가장 큰 폭이다. 8월 이후 전일까지 평균 스프레드가 8.44bp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일정정도 되돌림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미국장이 전일 노동절 휴장에 따라 북한핵 문제를 일시에 반영한 부분도 크다는 점에서 원화채권시장에 미칠 영향력 역시 반감될 가능성이 있다. 아울러 북한발 안전자산선호 현상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화채는 안전자산일 수 없어서다.
미 연준(Fed) 인사들의 금리인상 신중론은 우호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라엘 브레이너드 연준 이사는 뉴욕 이코노믹 클럽에서 가진 연설에서 “물가가 목표에 도달할 것이라는 확신이 생길 때까지 추가 긴축에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도 미네소타 대학 연설에서 “지난 18개월간 연준이 금리를 올리면서 고용시장을 둔화시키고 임금 상승세를 완화했다. 결국 낮은 물가를 초래했을 수 있다”고 밝혔다. 다만 오늘밤 카팔란 위원과 7일 더들리, 메스터, 하커 위원 연설이 줄줄이 대기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들 위원들의 연설에 일희일비하기에는 리스크도 있어 보인다.
기획재정부가 1조5000억원어치 국고채 매입을 실시하는 점도 우호적으로 작용하겠다. 매입대상 국고채 종목은 6개로 13-1과 15-3, 13-5, 8-5, 15-7, 10-3종목이다. 2020년 6월 만기물인 10-3을 제외하면 2018년 3월부터 12월까지 만기도래물이다.
한국은행은 통안채 2년물 2조4000억원어치를 입찰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