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수미가 故 마광수 전 연세대학교 교수 빈소에서 자해 소동을 벌였다는 보도가 나온 가운데 연극 '즐거운 사라' 연출가 강철웅 씨의 인터뷰가 주목을 받고 있다.
7일 한 매체에 따르면 강철웅 씨는 김수미의 자해 소동 소식에 황당해했다.
마광수 전 교수와 20년 지기인 강철웅 씨는 고인의 대표작인 '즐거운 사라'를 연극으로 올려 화제를 모은 바 있다. 강철웅 씨는 "마광수 전 교수와 김수미는 친분이 없는 사이다. 제가 보장한다"며 "빈소에서 죽겠다고 소동 벌일 정도라면 평소에 연락이라도 하고, 마광수 전 교수가 어려운 상황에 1-~20만 원이라도 용돈 챙겨줘야 하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이어 강철웅 씨는 "김수미는 생전 연락이 없었을 뿐만 아니라 한 번도 못 봤다"며 "그런데 저렇게 소동을 피우는 건 지나치며 어른답지 못 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또 김수미에 대해 "배우로서는 정말 훌륭한 분인데 왜 이런 행동을 했는지 이해가 되지 않고, 쇼라고밖에 여겨지지 않는다"라며 "진짜 친구는 작품으로 말하는 거다. 작품을 보지도 않고, 식사 한 번, 커피 한 잔, 대화 한 번 나누지 않은 사람이 친구라니 화가 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강철웅 씨는 "오늘 통곡할 사람은 김수미가 아닌 이파니"라고 개탄했다.
김수미는 전날 마광수 전 교수의 빈소가 차려진 순천향대 장례식장에 술에 취해 찾아와 자해 소동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수미는 "글을 이상하게 썼다고 감옥에 보내고, 교수들이 왕따시켜서 억울하게 이렇게 만든 것 아니냐. 나도 죽을 것"이라고 소리쳤다는 것.
김수미 측은 이에 대해 "돌아가신 마 교수와 막역한 사이라 빈소를 찾았다. 자해는 없었다"는 입장을 내놨다.
네티즌들 역시 이 같은 소란에 '이해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아무리 친분이 있다고 해도 분위기가 분위기인 만큼 조금 더 자중할 수 없었냐는 반응이다. 네티즌은 "이파니가 오열해도 이해 안 될 것 같은 분위기인데", "김수미 씨 자기감정 잘 절제했으면 좋겠네요"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마광수 전 교수의 발인식은 7일(오늘) 오전 11시 30분에 엄수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