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과 강릉 등에 이어 서울에서도 중학생들이 또래 여중생을 집단 폭행한 사건이 뒤늦게 알려졌습니다. 이 사건은 피해 학생의 어머니가 인터넷에 글을 올리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는데요. 중학생 A 양 등 8명은 7월 서울 은평구의 한 주차장에서 동네 후배 B 양을 ‘건방지다’라는 이유로 폭행해 전치 3주의 상처를 입혔습니다. 이들은 순서를 정해 놀이를 하듯 B 양을 폭행하고 담배를 얼굴에 지지겠다며 협박하는가 하면 신고를 하지 못하게 휴대전화를 빼앗기도 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A 양 등은 또 B 양의 부은 얼굴을 사진으로 찍어 친구들에게 보내며 조롱하기도 했는데요. B 양은 당시의 충격으로 극심한 우울증과 스트레스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편 A 양 등 8명 중 6명은 검찰로 송치됐으며 형사미성년자인 2명은 서울가정법원 소년부로 송치됐습니다.
서울 여중생 폭행 사건 소식에 네티즌은 “전국적으로 다 터져 나올 거 같은데 일진들 감옥에서 정모하겠네”, “악마랑 다를 게 없다”, “소년법 폐지하고 성인과 똑같이 처벌해야 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