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승환, 배우 김규리가 정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분노를 드러냈다.
이승환은 11일 SNS을 통해 최근 공개된 MB 정부의 블랙리스트 명단에 자신의 이름이 누락된 것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이승환은 그간 소신을 드러내며 정치사회적 행보를 보인 바 있다.
이승환은 MB 정부 시절 자신의 이름이 블랙리스트 명단에 빠져있는 것에 대해 "나 좀 넣어라 이놈들아"이라며 기사 링크를 공유했다.
이승환이 공유한 기사 내용에는 MB 정부 시기 블랙리스트에 오른 문화·연예계 인사 82명의 명단이 담겨 있었다. 명단에 포함된 유명인사는 이외수, 조정래 외에 김구라, 김제동, 문성근, 명계남, 권해효, 문소리, 유준상, 김가연, 김규리 등이다. 특히 한류스타 이준기가 블랙리스트에 이름을 올려, 그 이유에도 관심이 쏠렸다.
이준기는 2008년 광우병 사태 당시 자신의 미니홈피에 ‘국민을 섬기기는 싫은 거지?’라는 제목으로 "큰 선거때나 국민을 섬기네 마네 웃기지도 않는 거짓말로 눈씨울 붉히기나 하지 도대체 뭐 하나 똑바로 하는 게 있나요?"라며 "늦지 않았으니, 정신 좀 차리세요..."라고 국민들의 촛불시위를 전폭 지지하는 발언 등으로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김규리 역시 자신이 블랙리스트에 오른 것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김규리는 12일 SNS에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라며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되었다니"라는 글과 함께 블랙리스트 명단이 담긴 뉴스 화면 사진을 게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