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만원 대까지 떨어진 갤럭시노트8, ’떴다방식‘ 불법 보조금 기승… 시장혼란

입력 2017-09-17 15: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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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16일 번호이동 수치… 과열기준인 2만4000건 모두 넘어

▲갤럭시노트8이 사전예약 첫날 총 39만5000대를 판매하며 흥행조짐을 보이고 있다. 10일 서울 영등포구 타임스퀘어에 마련된 갤럭시노트8 체험존을 찾은 시민들이 제품 체험을 하고 있다.이동근 기자 foto@
100만 원을 호가하는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8에 법정 상한선(33만 원)을 넘는 보조금이 풀리면서 출고가가 40만 원대 안팎까지 떨어졌다. 주말을 맞아 방송통신위원회의 허술해진 감시를 틈타 시간대별로 치고빠지는 ‘떴다방식’(스팟성)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린 탓이다.

1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일부 집단상가와 온라인 커뮤니케이션 등 온라인 유통망에서는 법적 상한선인 33만 원을 넘는 불법 보조금이 살포됐다. 방통위가 15일부터 시장 모니터링 강화를 예고하자 틈새를 이용한 스팟성 불법 보조금을 정책을 펼치고 있다. 실제로 주말인 16일과 17일, 온라인 커뮤니티에선 불법 보조금을 받아 갤노트8을 40만 원대에 구입한 후기가 대거 올라왔다.

실제로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스크 번이 47'(SK텔레콤으로 번호이동하면 갤노트8 47만 원), '르그 번이 49' (LG유플러스로 번호이동하면 49만 원) 등의 글이 올라왔다. 갤노트8 64GB의 실구매가가 40만 원대 안팎으로 떨어졌다. 64GB 모델의 출고가가 109만 원대인 점을 고려하면 공시 지원금 외에 추가로 30만 원 이상의 불법 보조금이 지급 된 것.

방통위가 특별 단속에 나서면서 이날 실구매가는 소폭 올랐지만, 여전히 상한선 이상의 지원금이 유포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지난 주말 이틀 동안 불법 보조금이 기승을 부리면서 갤노트8는 27만대가 개통됐다. 갤노트8 개통 첫날인 15일 20만대에 이어 16일에는 7만대가량이 개통됐다. 이틀간 개통 물량 27만대는 삼성전자가 밝힌 전체 예약 물량 85만대의 32%에 해당하는 수치다.

시장 분위기를 가늠할 수 있는 번호이동 수치는 15일과 16일 이틀 동안 방송통신위원회가 시장 과열 기준으로 보는 2만4000건을 넘었다. 16일 이통 3사의 번호이동 수치는 2만6473건을 기록했다. 회사별 가입자 현황을 보면 KT가 625명 순증했고, LG유플러스도 54명 늘었다. 반면 SK텔레콤은 679명 순감했다. 15일 번호이동 수치는 3만8452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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