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의 필로폰 투약 혐의로 논란에 휩싸인 남경필 경기지사가 짧은 심경을 전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독일을 방문 중인 남경필 지사는 아들의 필로폰 투약 혐의 논란이 불거진 18일 오전 귀국길에 오르며 “아버지인 내 몫이다”, “내가 책임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남경필 지사는 이어 “아버지로서 너무나 참담한 마음”이라며 “도지사로서 국민에게 죄송하다”라고 밝혔다.
또 “(사건을 알게 된 후) 아들과 잠깐 통화했다”라면서 “아들이 미안하다고 했다. 긴 통화는 못 하고 들어가서 보자고 했다”라고 전했다.
남경필 지사는 논란을 일으킨 아들에 대해 “죗값을 치르고 더욱더 반성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라면서 “있는 대로 죗값을 받고, 아들은 제 아들이니까 안아주겠다”라고 감싸기도 했다.
남경필 지사는 짧은 심경을 전한 뒤 “나머지는 페이스북 글로 대신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남경필 지사의 장남 남 씨는 17일 오후 11시께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긴급 체포됐다.
남경필 지사의 장남은 지난 중국 유학시절 알고 지낸 현지 지인에게 필로폰을 구해 달라고 요청한 뒤 지난 9일 중국 북경으로 출국해 필로폰 4g을 구매했다. 그는 필로폰을 속옷 안에 숨겨 16일 오전 1시께 인천공항으로 입국했고 입국 당일 오후 3시께 서울 강남구 자택에서 필로폰 2g을 투약했다.
남 씨는 즉석 만남 어플을 통해 필로폰을 함께 투약할 여성을 찾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남 씨의 혐의는 즉석 만남 어플에서 함정수사를 벌인 경찰에게 발각돼 드러나게 됐다.
한편 남경필 지사는 19일 오전 7시께 한국에 도착해 오전 10시 경기도청에서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