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연합뉴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이 다음 달 10일로 예정돼 있던 튀니지와의 평가전이 무산될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튀니지 뉘메리크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나빌 말룰 튀니지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은 13일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선수들의 집중력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한국과의 평가전을 치를 수 없다는 입장을 자국 협회 측에 전달했다고 말했다.
튀니지는 다음 달 7일 기니와 2018 러시아 월드컵 아프리카 예선 원정경기를 치른다. 한국과는 사흘 만에 평가전을 치르는 셈. 11월에도 월드컵 예선 경기가 있다.
말룰 감독은 선수들의 보호가 필요하며 한국과의 평가전을 그대로 진행할 경우 선수들이 집중하기도 힘들다고 거부 의사를 표했다.
반면 아직까지 공식적으로 한국과 튀니지의 평가전이 취소됐다는 발표는 나오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튀니지전은 아직 시간과 장소가 모두 정해지지 않았다. 당초 대한축구협회는 프랑스 칸에서 튀니지와의 경기를 치를 것이라고 발표한 바 있지만 이 역시 취소됐다. 프랑스 남부인 칸 인근이 테러를 비롯한 안전 문제가 존재한다고 판단했기 때문.
현재 대한축구협회는 튀니지전 개최 장소로 스위스를 비롯한 유럽 내 다른 국가를 고려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