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축구협회가 기술위원회(위원장 김호곤)를 열어 거스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을 두고 논의할 예정이다.
대한축구협회는 26일 기술위원회를 개최한다고 21일 밝혔다. 기술위 개최는 울리 슈틸리케 전 축구 대표팀 감독 후임으로 신태용 감독을 선임한 7월 4일 이후 처음이다.
이번 기술위원회의 안건은 크게 3가지다.
기술위는 특히 최근 부임설 논란의 주인공인 히딩크 전 감독의 역할과 관련해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히딩크 전 감독은 기자회견을 열고 "어떤 형태로든 한국 축구를 위해 기여할 용의가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축구팬 사이에서는 히딩크 전 감독을 대표팀 사령탑으로 기용해달라는 주장이 빗발치기도 했다. 청와대 홈페이지에는 히딩크 전 감독 부임을 요청하는 청원글이 쇄도하기도 했다. 히딩크 전 감독은 2002 한일월드컵 당시 한국의 4강 진출을 이끌었다.
대한축구협회는 "신태용 감독과 러시아 월드컵 본선까지 계약돼 있다"고 못 박은 바 있다.
이에 기술위는 러시아 월드컵을 앞두고 히딩크 전 감독에게 특정 역할을 부여할 것인지를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히딩크 전 감독이 '기술 조언'에 무게를 둔 만큼 일각에서는 대표팀 '기술 고문' 위촉이 유력하지 않겠냐는 추측을 내놓고 있다.
이 밖에 기술위는 무득점 경기로 비난받았던 월드컵 최종예선 이란전(8월 31일)과 우즈베키스탄전(9월 5일) 경기 내용을 분석하고 내년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십 본선을 준비하는 23세 이하(U-23) 대표팀 사령탑 인선 문제를 논의한다. U-23 대표팀은 내년 8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아시안게임을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