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평창동계올림픽 불참할 수도"…북핵 등 '안보 우려' 제기, 미국·캐나다는?

입력 2017-09-22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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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의 6차 핵실험과 미사일 발사로 한반도 위기감이 고조되는 가운데 프랑스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불참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21일(현지시간) AFP 통신에 따르면 로라 프레셀 프랑스 스포츠 장관은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의 핵무기 개발 상황이 악화됐는데 안전이 보장되지 않는 한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프레셀 장관은 "우리 나라의 팀을 위험에 빠트릴 수 없다"면서도 "외교부와 긴밀하게 한반도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아직 불참을 고려할 만한 시점에 이르지는 않았다. 4년 넘게 훈련해 온 프랑스 대표팀이 걱정하지 말라는 뜻"이라고 말했다.

이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한반도 안보 우려를 일축한지 하루 만에 나온 발언이다. 바흐 위원장은 전날 "북한과 다른 나라들이 긴장 상태지만 평창올림픽 안전에 위협이 있다는 징조는 없다"고 언급했다.

바흐 위원장은 13일 IOC 총회 개막에 앞서서도 북 핵실험 등과 관련한 안보 문제가 나오자 "플랜 B를 계획하고 있지 않다"며 "평창동계올림픽에 대해 다른 시나리오를 얘기하는 건 잘못된 메시지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반면 캐나다는 북핵으로 인한 안보와 관련해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캐나다 올림픽위원회(COC)는 "한국의 안전과 보안에 대해 심각한 위협은 없는 것으로 파악된다"며 "한국의 안전과 보안 수준은 캐나다와 비슷하다"고 일축했다. 그러면서도 "올림픽이 어디서 열리든 캐나다 선수단 안전이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고 강조했다.

미국올림픽위원회(USOC) 역시 안전이 우선이라는 입장이다. USOC 측은 "올림픽 개최 도시는 각기 다른 안전 문제에 직면한다. 평창올림픽에 출전하는 모든 선수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미국 정부는 물론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평창 동계올림픽 조직위는 프랑스 장관의 발언에 대해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조직위는 "안전과 보안은 평창올림픽을 준비하는 조직위의 가장 중요한 원칙"이라며 "최근 불거진 한반도 긴장 상황을 놓고 한국 정부와 IOC는 물론 각국 올림픽 위원회 등과 협의하는 중이다. 현재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며 평창동계올림픽과 패럴림픽의 성공 개최 준비에 모든 역량을 쏟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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