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호날두' 한광성(19·페루자)이 이름값을 톡톡히 하고 있다.
이탈리아 리그에서 활약하고 있는 한광성은 '2017-2018시즌 이탈리아 세리에B(2부)'를 소화하며 6경기 5골로 득점 공동 3위에 올라 있다.
특히 한광성은 올 시즌 경기당 72.3분, 총 434분 그라운드를 밟아 리그 최다골 TOP5 중에서는 유일하게 450분 미만 출전자에 해당한다.
한광성의 가장 최근 골은 16일(현지시간) 이탈리아 페루자레나토 쿠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파르마와의 홈경기에서 나왔다.
한광성의 폭발력에 유럽 현지 언론들은 잇달아 호평을 전했다. 테덜란드 축구 전문매체 '풋발존'은 한광성에 대해 "1992-1993 시즌 아스콜리에서 20골을 넣은 독일 출신 올리버 비어호프, 2004-2005 시즌 첫 13경기에서 10골을 넣은 아르헨티나 출신 디에고 밀리토(당시 제노아) 등 많은 외국인 선수의 이름을 연상케 한다"고 칭찬했다. 유벤투스 등 유럽 빅리그 구단도 한광성에 눈길을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져졌다.
한편 한광성은 이탈리아 방송에 출연할 예정이었으나 돌연 취소됐다. 한광성은 이탈리아 공영방송의 축구 프로그램인 '도메니카 스포르티바'에 얼굴을 내비칠 계획이었지만 북한 당국의 지령에 따라 자리에 나타나지 않은 것.
마시밀리아노 산토파드레 페루자 회장은 이에 대해 "방송 출연 직전 평양에서 '한광성을 출연시키지 말라'는 전화가 왔다"며 "도메니카 스포르티바는 북한의 실상이나 정치적 문제를 묻는 프로그램이 아니라는 점을 북한에 설명하려 했지만 북한 실무자들은 일방적으로 자신의 뜻만 전하며 요지부동이었다"고 설명했다.
한광성은 3월 세리에A 칼리아리에 정식 입단한 뒤 팀 정책에 따라 지난달 2부 리그 팀인 페루자에 임대 이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