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무부 “북한은 핵문제 관련 대화에 관심 없어”

입력 2017-10-01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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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렉스 틸러슨 미국 국무장관. 사진=AP연합뉴스

북한과 소통 채널을 가지고 있다는 렉스 틸러슨 미 국무장관의 발언으로 미국과 북한의 대화 가능성에 시선이 집중되고 있는 가운데 미 국무부가 북한이 대화에 관심을 보이지 않았다고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밝혔다.

헤더 노어트 미 국무부 대변인은 이날 “미국이 북한의 정권 붕괴나 체제 변화를 추구하거나, DMZ 북쪽으로의 군사력 동원·통일 가속화를 하지 않겠다고 보장했음에도 북한 당국자들은 비핵화 대화에 대한 관심이나 대화 준비가 됐다는 어떤 징후도 보여주지 않았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고 정치전문매체 더힐(The Hill)이 보도했다.

앞서 중국을 방문 중인 틸러슨 국무장관은 북한과의 대화 의지를 나타냈다. 틸러슨 국무장관은 “우리는 북한에 ‘대화를 하고 싶은가’ 묻는다”면서 “북한 정권과 소통 창구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과 북한 사이에 공식 외교 접촉은 없지만 2~3개의 대화 채널이 열려있다”면서 “블랙아웃처럼 어두운 상황은 아니다”고 덧붙였다.

이날 국무부의 성명은 미국이 북한과 대화를 시도했으나 북한이 이에 응하지 않았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틸러슨 장관의 발언은 도널드 트럼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미국이 북핵 문제를 두고 대북 대화 채널을 가동하고 있다 밝힌 것이었다. 특히 틸러슨 장관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과 회담 후에 나온 발언이어서 주목을 받았다.

한편 미국과 북한 간의 관계는 북한이 지난달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와 제6차 핵실험을 강행하며 긴장이 높아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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