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국민타자' 이승엽(41·삼성 라이온즈)이 현역 마지막 경기 첫 타석에서 투런 홈런을 쳐내며 살아있는 전설임을 입증했다.
이승엽은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0-0으로 맞선 1회말 1사 3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서 상대 선발 투수 한현희의 3구째를 받아쳐 우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포를 쏘아올렸다.
이승엽의 KBO리그 개인 통산 466호 홈런이자 한·일 통산 625호 홈런이다. 이승엽은 이날 홈런으로 역대 홈런 1위 기록을 한 개 추가했다. 역대 2위 홈런 기록은 이미 은퇴한 양준혁(351개)이다.
앞서 이승엽은 자신의 은퇴경기를 앞두고 "홈런, 안타보다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했지만 홈런을 터뜨리며 최후의 최후까지 야구계 살아있는 전설다운 모습을 보였다.
한편, 이날 삼성과 넥센의 경기에서 삼성 선수들은 모두 이승엽의 등번호 36번을 입고 경기에 나섰다. 그의 은퇴 경기를 함께 한다는 뜻에서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