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배 싼 ‘3D프린팅 전자의수’ 개발
3D프린터로 제작해 기존 제품보다 30배 저렴하면서 더 가볍고 유지보수가 더욱 편리하기까지 한 전자의수. 전자의수 제작회사 만드로가 3D프린터로 제작하는 의수다.
이상호 만드로 대표는 2014년까지만 해도 삼성전자에 재직하는 평범한 직장인이었다. 그의 인생을 만드로 창업으로 이어지게 만든 계기는 2015년에 이 대표가 온라인 상에서 접한 양 손목이 절단되는 사고를 당한 이의 글이었다. 평소 3D프린터 기술에 대한 지식이 있었던 이 대표는 3D프린터로 만든 그의 생애 첫 전자 의수를 글을 작성한 이에게 기부했다.
2015년 한해 지속적인 재능기부를 이어가며 전자의수의 성능을 개선해 온 이 대표는 마침내 회사를 차려 전자의수 제작사업을 궤도에 올려놓기로 결심했고 그렇게 전자의수 제작업체 만드로가 탄생했다.
만드로가 제작하는 전자의수는 약 149만원으로 한 팔에 4000만원을 넘는 해외 다른 전자의수 상품에 비해 약 30배가량이 저렴하다. 기존 제품들보다 가벼운데다, 제작 방식의 특성상 망가진 부품은 3D 프린터로 손쉽게 제작이 가능해 유지보수가 간편하다는 장점도 있다. 아직 타사 제품의 5년 내구연한에 비해 짧은 2년의 내구연한이 개선사항으로 남아있지만, 지속적인 제품 개선 방안을 연구하고 있기도 하다.
만드로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국내·외에서 인정받고 있다. 회사가 만들어진 첫 해인 2015년엔 미래창조과학부로부터 ‘K-Global 디지털콘텐츠 랩 스타트업’에 선정됐고, 지난해엔 코이카의 창의적가치창출 프로그램에 선정되기도 해 현재까지 요르단 내 시리아 난민을 대상으로 전자의수를 제작, 보급하는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상호 대표는 미래엔 최소한 돈이 없다는 이유로 전자의수를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없는 세상이 오길 꿈꾸고 있다. 이 대표는 “앞으로 사회적 가치를 갖는 기술을 개발하려는 노력이 더 많아지는 사회가 오길 기대한다”며 “남들이 다루지 않지만, 그럼에도 가치 있는 기술들을 꾸준히 개발하는 회사 만드로가 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