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비트코인이 600만 원을 넘으며 사상최고치를 갈아치웠다.
12일 오후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601만 원에 거래됐다.
8일 연속 상승세를 타던 비트코인은 올 1월 121만6000원을 기록한 이후 열달만에 5배 올랐다.
업계 관계자들은 중국 거래소의 거래중단 악재로 조정기가 끝났고, 비트코인이 이달 25일과 다음달까지 최대 2회 무상 코인을 받을 거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비트코인 소유자들은 오는 25일 특정시점(미확정)에 비트코인을 가지고 있을 때 새로 출범하는 '비트코인 골드'를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7월 비트코인의 '세그윗' 업데이트와 '비트코인 캐시' 출범을 앞두고 비트코인은 1826달러(약 207만 원·비트피넥스 기준)까지 급락 후 업데이트와 분열 모두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사상최고치(4970달러)를 기록했다.
관계자들은 당시 불확실성에 따른 불안감으로 투매가 쏟아졌다고 해석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비트코인 보유자들은 가치상승과 함께 비트코인 캐시라는 새 가상화폐를 무상지급 받아 적지않은 실익을 챙겼다.
비트코인 캐시는 초기 972달러(110만 원)에 거래되기도 했다.
비트코인 분열로 부수적인 이익을 챙길 수 있다는 점이 부각되면서, 도리어 매수세를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게다가 비트코인은 다음달 '비트코인 세그윗'과 '비트코인 세그윗2X' 두 가지 방식을 놓고 두 진영으로 나눠질 가능성도 남아있다.
한 업계 관계자는 "다음달까지 최대 4개의 비트코인이 나올 수도 있다"며 "이로 인한 가격 급등락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미국 투자업계 거물의 희망적인 전망도 한몫했다.
미국 헤지펀드 업계의 전설로 손꼽히는 마이클 노보그라츠(Michael Novogratz)가 6~10개월 내에 비트코인 가격이 1만 달러(약 1135만 원)를 돌파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일각에선 중국 당대회가 이달 순조롭게 마무리되면 자국내 가상화폐 거래를 재개 시킬 가능성도 높은 것도 비트코인 상승세를 견인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