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13일 비트코인이 최근 고점을 기록하는 과정에서 새 가상화폐 파생ㆍ분리 이슈가 상승 동력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세계 3대 가상화폐 중 하나인 비트코인은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상승세를 이어가며 4900달러를 돌파했다. 연휴 이후인 12일에는 5000달러를 돌파하며 연고점을 재차 경신했다.
박녹선 연구원은 “비트코인의 분리 이슈가 오히려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9월 초까지 비트코인은 가격 상승 이후 중국 규제 리스크가 불거지면서 가격 조정을 거쳤지만 이후 전반적인 가상화폐의 가격이 반등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비트코인은 다른 가상화폐들보다 상승이 두드러지며 직전 고점을 돌파했다”며 “비트코인의 상대적 강세는 두 번의 하드 포크(비트코인 블록체인 분리)에서 찾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연구원은 “아직 확정되지는 않았지만 10월 25일에는 비트코인 골드가 비트코인에서 파생될 수 있다”며 “11월 1일에는 블록 사이즈를 2배로 늘린 비트코인과 그렇지 않은 비트코인으로 분리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분리 이벤트 발생 전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되면 신규로 파생되는 가상화폐를 보유 비트코인 수량만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비트코인 열풍을 다시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진단이다. 새로운 가상화폐들을 취득할 수 있다는 기대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박 연구원은 “앞서 하드포크를 거쳤던 비트코인 캐시의 학습효과를 떠올리면 이해가 쉽다”면서 “필연적으로 비트코인은 기술적 이슈가 발생하고, 하드 포크에 따른 비트코인 파생 가상화폐들이 지속적으로 등장할 수 있는 구조”라고 전했다.
다만, 가상화폐 비판론자들 사이에서는 이같은 이슈가 가상화폐의 불확실성을 증폭시킨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박 연구원은 이와 관련해 “가상화폐의 정확한 이해와 접근을 위해서는 이에 대한 학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