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회사 지리車, 볼보에 7억5500만 달러 투자…요금제 실험도 나서
스웨덴 볼보가 미국 전기자동차업체 테슬라에 정면대결 도전장을 내밀었다.
볼보는 17일(현지시간) 중국 상하이에서 행사를 개최해 자사 첫 프리미엄 전기차인 ‘폴스타(Polestar)’를 공개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이는 오는 2019년부터 오직 전기차나 하이브리드 차량만을 생산하겠다는 약속을 지키려는 일환이다. 볼보 공장이 있는 중국 서부 청두 시에서 폴스타가 생산된다. 2019년 상반기에 출시하는 폴스타1은 하이브리드 쿠페이지만 같은 해 하반기에는 순수 전기차인 폴스타2가 시장에 나온다.
두 번째 차종인 폴스타2는 테슬레의 모델3와 정면승부를 염두에 두고 설계된 것이라고 볼보 측은 강조했다. 볼보는 현재 전체 매출에서 중국 비중이 20%에 이르는데 폴스타도 같은 비중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도 주요 시장으로 공략 대상이다.
중국 정부가 전기차로의 전환을 강하게 촉구하고 있어 이에 부응하려는 의도도 있다. 정부는 지난달 모든 자동차업체에 2019년부터 전기차 생산을 의무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볼보의 모회사인 중국 지리자동차는 전기자동차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자 볼보에 7억5500만 달러(약 8537억 원)를 투자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볼보는 폴스타를 통해 요금제도 시험한다. 고객들이 자동차를 구입하는 것이 아니라 2~3년의 약정을 맺고 월 요금을 내는 방식이다. 전문가들은 자율주행차량 기술 등의 발전으로 자동차에도 앞으로 요금제가 대세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