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푸드가 작년 한해 벌어들인 영업이익 이상을 올해 3분기 만에 넘어서는 등 그룹 내 주력 계열사로 발돋움하고 있다. 매출도 9000억 원을 웃돌아 작년에 이어 올해도 1조원대 안착이 확실시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5일 올해 3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93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52.9% 늘었다고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11억 원으로 13.7% 늘었고 순이익도 70억 원으로 67.4%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실적을 보면 영업이익은 226억 원으로 전년동기대비 53.3% 증가했다. 이는 작년 영업이익 214억 원을 웃돈 실적이다. 누적 매출도 9088억 원에 달해 1조 원은 물론 시장에서 예측하는 1조2000억 원대 달성이 가시화되고 있다.
신세계푸드의 성장은 지난해 최성재 대표의 취임과 함께한다. 최 대표는 충북 음성의 가정간편식 공장 건설과 이마트 자체 가정간편식 브랜드인 ‘피코크’ 개발에도 참여하는 등 식품 전문가로 알려져 있다. 이때의 경험을 바탕으로 최 대표는 지난해 9월 신세계푸드의 외식브랜드인 ‘올반’을 국내 가정간편식(HMR) 브랜드로까지 확대하며 관련 사업에 진출했다.
올반의 성공은 신세계푸드의 실적 증대로 이어졌다. 올반은 출시 석달만에 100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올해는 60여 종이던 제품 수를 200종으로 확대하고 600억 원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5년 9월 인수한 만두 전문기업 세린식품을 통해 HMR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3월 세린식품의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고 같은해 9월 올반 만두제품을 출시했으며 올해 초에는 올반 김치를 선보이며 김치 시장에 뛰어들었다. 작년 12월에는 생수 제조업체 제이원을 인수하고 올해 7월 ‘가평수’로 생수 시장에도 진출했다.
이밖에 프랜차이즈사업 진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스무디킹코리아(음료)를 비롯해 자니로켓(수제버거)과 오슬로(소프트아이스크림) 등으로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정기주총에서 정관을 개정하기도 했다. 스무디킹과 세린식품의 흑자전환도 모회사인 신세계푸드 실적 개선을 돕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2014년 6521억 원이던 매출이 3년 만에 2배가량 불어나면서 그룹 내 주력계열사로도 부상하고 있다. 작년 말 별도기준으로 그룹 내 37개 계열사에서 매출 1조 원을 넘긴 회사는 이마트(116조 원), 신세계(1조6437억 원), 신세계건설(1조4382억 원), 신세계푸드(1조393억 원), 이마트에브리데이(1조93억 원), 스타벅스커피코리아(1조28억 원) 등 6곳 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