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기업 집단 현황 공시를 통해 자산총액 10조 원 이상 대기업 30곳의 지난 1년간 종업원수 증감을 살펴보면 CJ그룹의 직원수 증가폭이 가장 컸다. 2015년 6만659명이던 직원수가 2016년에는 6만5076명으로 4417명이 늘어난 것. 서비스업은 사람의 서비스가 상품인 산업이므로 기계로 대체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유통업은 일자리 중심 축이 될 수밖에 없다.
대표적인 외식전문기업인 CJ푸드빌의 경우 전체 매출 대비 인건비 비중이 20% 가 넘는다. CJ의 주력 사업 분야 중 하나인 문화 산업 역시 창조적인 콘텐츠를 위해 작가, 제작사 등 일자리의 보고다.
CJ는 ‘일과 가정 양립’ 정책을 앞장서 추진하며 직원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하고 있다. 먼저 자녀의 초등학교 입학을 전후로 한달 간 사용할 수 있는 ‘자녀 입학 돌봄 휴가’와 일시적으로 긴급하게 자녀를 돌보아야 할 상황이 발생했을 때 눈치를 보지 않고 하루에 2시간 단축 근무를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긴급 자녀 돌봄 근로시간 단축’ 제도를 신설했다.
여기에 남성의 출산휴가(배우자 출산)를 2주 유급으로 늘렸다. 여성은 기존에 임신 초기인 12주 이내와 출산이 임박한 36주 후에만 신청할 수 있던 ‘임신 위험기 근로시간 단축제도’를 12주와 36주 사이에 8주를 추가해 매일 2시간 단축 근무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유연한 근무 환경 및 창의적 조직 분위기 조성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도 실시한다. 우선 5년 마다 최대 한달 간 재충전과 자기 개발의 시간을 가질 수 있는 ‘창의 휴가’ 제도를 도입했다. 입사일을 기준으로 5년, 10년, 15년, 20년 등 5년마다 4주간의 휴가를 낼 수 있다. 근속 연수에 따라 50만~500만 원의 휴가비도 지급한다. 임직원들이 장기휴가를 통해 자기 개발의 기회를 갖고 다양한 경험을 통해 창의적인 생각을 할 수 있는 여유를 찾게 하자는 취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