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무생의 아들이자 영화배우 김주혁이 삼성동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아버지 故 김무생 뒤를 이어 1998년 SBS 8기 공채 탤런트로 데뷔한 김주혁은 드라마 '카이스트' '라이벌' '흐르는 강물처럼' '프라하의 연인' '떼루아' '무신' '구암 허준' '1박2일 시즌3' '아르곤' 영화 '싱글즈' '광식이 동생 광태' '청연' '사랑따윈 필요없어' '아내가 결혼했다' '방자전' '뷰티 인사이드' '비밀은 없다' '당신자신과 당신의 것' '공조'등 다수의 작품에서 팔색조 매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김주혁은 지난 8월 영화 '흥부'의 촬영을 마쳤으며, 2018년께 개봉 예정인 영화 '독전'이 유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김주혁은 영화 '공조'에서 보여준 카리스마 넘치는 북한 군인 모습과 달리, 지난 2013년 출연한 KBS2TV '1박2일'에서는 '구탱이 형'이라는 별칭을 얻으며 대중들에 친근한 모습을 선보이기도 했다.
김주혁은 2014년 '1박2일'의 '시간여행 특집'에서 젊은 시절의 김무생과 어머니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보고 눈물을 보이는 등 2005년 폐암으로 사망한 부친에 대한 애틋함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주혁은 불과 3일 전 서울 동대문구 회기동 경희대 평화의 전당에서 열린 '더 서울 어워즈' 시상식에서 영화 '공조'로 데뷔 20년 만에 생애 첫 남우조연상을 수상해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한편 김주혁은 30일(오늘) 오후 4시 20분께 본인의 SUV 차량을 타고 서울 삼성동의 도로를 달리다가 다른 차량과 충돌한 이후 근처 아파트 벽에 부딪혀 전복되는 사고를 당했다. 이후 김주혁은 심폐소생술을 하며 건국대병원으로 급히 이송됐지만 오후 6시 30분경 사망했다.
강남경찰서 교통조사계 측은 이날 "김주혁 교통사고 관련 브리핑은 예정에 없다. 조사 중인 사고기 때문에 브리핑은 계획돼 있지 않다"고 밝혔다. 김주혁이 들이받은 그랜저 승용차 운전자는 "벤츠가 내 차를 뒤에서 들이받았고 이후 운전자가 가슴을 움켜잡더니 차량이 갑자기 아파트를 향해 돌진했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