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승용 “문제 차량 500만 원 할인, 고객을 ‘호갱’으로 알아”
수입 신차에서 녹 부식이 발생한 것과 관련해 수입사인 혼다코리아 대표가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출석 “일본 본사 연구소에서 테스트한 결과 성능이나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정우영 혼다코리아 대표는 31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 증인으로 나서 “일본 본사 연구소에서 테스트한 결과 성능이나 안전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공장에서 생산해 오는 과정이 50여일 정도 지나다 보니 (문제가 발생한 것)”라고 해명했다.
정우영 대표는 이날 주승용 국민의당 의원이 “차량에 녹이 슬면 그 부위가 확대되고 천식 등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 소견인데 혼다코리아는 원인 조사도 끝내지 않고 홈페이지에 ‘차량 성능이나, 실내 공기 질이 악화될 일은 없다’는 사과문을 띄어놓고 있다”고 지적하자 이같이 말했다.
주승용 의원은 “50일 동안 오다 보니 녹일 발생할 수 있지만 그건 아닌 것으로 본다”며 “이후 회사는 (문제 차량을) 500만 원씩 할인을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정 대표는 “일부 차량은 녹을 제거하고 방청작업을 한 뒤 고객에게 확인하고 판매한다”고 밝혔다.
이어 "할인 판매가 아니고 자동차 업계에선 연말·연초에 새 모델이 출시되는 데 일부는 특별 판촉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존 구매 고객 보상 방안에 대해서는 “소비자보호원에도 분쟁조정 절차가 개시된 상황이라 조사 결과를 포함해 포괄적으로 고객들이 불편함 없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현재 국토교통부는 혼다코리아 조사에 들어갔다. 또한 YMCA자동차안전센터는 지난달 5일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 혐의로 혼다코리아를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